스텔란티스냐, 리비안이냐..삼성SDI, 美진출 파트너 고민

원호섭 2021. 7. 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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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 4위 스텔란티스에
'제2 테슬라' 리비안도 거론
독자적 공장 건설할수도

삼성SDI가 미국에 신규 배터리셀 공장 건설을 공식화한 가운데 업계의 관심은 과연 삼성SDI가 어떤 업체와 손잡을지에 집중되고 있다. 10년 전부터 굳건하게 동맹을 맺어왔던 스텔란티스와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리비안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상황에서 독자적으로 공장 건설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SDI는 여러 시나리오를 놓고 장단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현재 미국 배터리셀 공장 건설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유럽과 중국을 앞지를 것이 확실시되면서 삼성SDI는 현지 공장 건설을 모색해왔다.

업계는 삼성SDI가 손잡을 업체로 스텔란티스를 가장 먼저 꼽는다. 세계 4위, 미국 3위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는 배터리 업체와 합작해 유럽과 북미에 총 5개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프랑스 배터리 기업 사프트와 'ACC'라는 합작사를 설립한 만큼 북미 시장 파트너로는 삼성SDI가 유력하다. 미국에서는 GM과 포드가 각각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과 손잡았고 파나소닉은 테슬라 공급도 벅찬 상황이다. 따라서 배터리를 대규모로 안정적으로 양산할 수 있는 기업은 삼성SDI가 유일하다.

리비안도 합작사로 거론된다. 리비안이 올해 9월부터 판매하는 세계 최초의 전기 픽업트럭에는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아마존에 전기차 10만대 공급이 예정돼 있는 리비안 역시 안정적 배터리 수급이 시급한 과제다. 리비안이 최근 미국에 5조원을 들여 제2공장 용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SDI와 협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스타트업인 만큼 단기간에 대량으로 전기차를 생산하는 게 가능할지 의문도 있다.

삼성SDI가 다른 배터리 기업과 달리 독자 노선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23년 이후 본격적으로 배터리 부족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다수의 공급처를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다. 삼성SDI 관계자는 "미국 진출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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