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저⋅터너⋅슈와버⋅허드슨까지..2019 챔프, 파이어 세일 & 리빌딩

조형래 2021. 7. 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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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조형래 기자]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강팀의 반열에 올라서는 듯 했던 워싱턴 내셔널스가 2년 만에 ‘리빌딩 선언’을 했다. 올해 투타의 중심 역할을 해주던 선수 4명을 모두 떠나보내는 ‘파이어 세일’을 단행했다.

워싱턴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하루 동안 2건의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투수 맥스 슈어저, 내야수 트레이 터너, 외야수 카일 슈와버, 다니얼 허드슨이 모두 팀을 옮겼다. 올 시즌을 사실상 포기했고 리빌딩 모드로 선회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알린 셈이다.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던 워싱턴이 2년 만에 리빌딩 팀이 됐다. 슈어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후안 소토, 터너 등 핵심 선수들이 건재하던 상황이었고 올해 역시 조쉬 벨, 카일 슈와버 등을 단년 계약으로 영입하면서 빈자리를 채우며 윈나우를 향해 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스트라스버그의 장기 부상 이탈로 선발진 한 축이 붕괴됐고 현재 47승55패에 머물고 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 지구 선두 뉴욕 메츠와 7,5경기 차, 와일드카드 레이스는 11경기 차이로 벌어져 있다. 포기를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미련을 일찌감치 버렸다. 결국 올 시즌이 끝난 뒤, 지난 2015년 맺은 7년 2억1000만 달러의 장기 계약이 끝나면서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 슈어저를 매물로 먼저 내놓았다.

슈어저가 매물로 나오자 10개가 넘는 구단이 워싱턴에 트레이드를 문의했다. 그러나 최종 행선지는 LA 다저스가 됐다. 짧은 시간 동안 루머가 수시로 바뀌면서 급박하게 상황이 돌아갔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모두 슈어저를 노렸다. 샌디에이고로 행선지가 결정되는 듯 했지만 다저스가 ‘하이재킹’하듯 슈어저를 채가는 모양새가 됐다.

슈어저와 함께 올스타 유격수 트레이 터너도 다저스로 향한다. 확실한 리빌딩 모드 선회다. 대신 워싱턴은 다저스의 유망주 패키지를 대거 수혈한다. 다저스 유망주 랭킹 1위인 포수 키버트 루이스, 2위 우완 투수 조쉬아 그레이를 얻었고 헤라르도 카리요, 외야수 도노반 케이시가 함께 이동했다. 카리요도 다저스 유망주 랭킹 17위에 오를 정도로 수준급 유망주다.

지난해 시카고 컵스에서 논텐더 FA로 방출되고 1년 10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데려온 카일 슈와버까지 판매했다. 슈와버는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닙게 된다. 현재 우측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해 있지만 조만간 복귀할 예정. 슈와버 역시 워싱턴이 시장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데려와 요긴하게 활용을 했다. 홈런 치는 리드오프 역할을 하면서 올 시즌 타율 2할5푼3리 25홈런 53타점 OPS .910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6월 한 달 간 타율 2할8푼 16홈런 30타점 OPS .1122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6월 ‘이 달의 선수’로 선정이 되기도 했다. 워싱턴은 슈와버를 내주고 우완 투수 알도 라미레즈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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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에 특급 불펜 다니엘 허드슨을 내줬다. 허드슨 역시 매물이었고 당초 다저스와 트레이드가 성사되는 듯 했다. 그러나 다저스가 슈어저 영입과 터너까지 영입하면서 허드슨 영입을 포기했고 대신 샌디에이고 허드슨을 데려갔다. 

허드슨은 지난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핵심 멤버였다. 슈어저가 선발을 책임졌다면 허드슨을 불펜을 책임졌다. 올해는 31경기에서 32⅔이닝을 던지며 4승1패 14홀드 평균자책점 2.20 탈삼진 48개로 빼어난 활약을 했다.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 리그 전체 세이브 1위(32개) 마크 멜란슨이 뒷문을 지키고 있는 샌디에이고에서는 필승조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워싱턴은 우완 투수 메이슨 톰슨과 내야수 호디 발리를 받았다. 23세 톰슨은 MLB 파이프라인 선정 샌디에이고 유망주 랭킹 9위의 구원투수. 22세 발리는 싱글A 소속으로 유망주 랭킹에는 들지 않았다. 

3건의 트레이드, 4명의 이적으로 워싱턴은 투타의 중심 축이 모두 이탈했다. 이제 소토를 중심으로 팀을 재편하고 리빌딩으로 미래를 도모하게 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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