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9살 8월26일부터 접종..예약은 '생년월일 끝자리'로 10부제

서혜미 2021. 7. 3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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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코로나19 예방접종 8~9월 시행계획 발표
30일 오후 코로나19 서울시 동작구 예방접종센터가 마련된 동작구민체육센터에서 시민들이 접종실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8월26일부터 9월30일까지 18∼49살 연령층에게 화이자나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대규모 접종이 본격화한다. 정부는 원활한 예약을 진행하기 위해 생년월일 끝자리와 예약 날짜 끝자리를 맞춰서 10부제로 분산 예약을 받기로 했다. 정부는 아울러 장애인·노숙인·미등록 외국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접종 계획을 내놨고, 중증질환자나 암 환자, 그 보호자 등은 치료병원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30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 8∼9월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추진단은 “활동성이 높은 청장년층에 대한 신속한 접종으로 9월 말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1회 이상 접종을 시행하여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한다”는 추진 목표를 밝혔다.

18∼49살 연령층의 사전예약은 8월9일∼18일 사이에 시행된다. 10일 동안 10부제로 사람들을 나눠 예약받는데, 날짜별 예약 대상은 해당 날짜 끝자리와 생년월일 끝자리가 일치하는 사람이다. 예약이 시작되는 8월9일의 경우, 생년월일 끝자리가 9인 사람들이 예약을 하는 방식이다. 날짜별 예약 대상자는 매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후 6시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이후 8월19일부터 9월17일까지 추가 예약과 예약 변경이 가능하다.

접종은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으로 8월26일부터 9월30일까지 시행된다. 병·의원 등 위탁의료기관이나 예방접종센터 가운데 본인이 희망한 기관에서 접종받을 수 있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의료기관별로 8월26일∼9월30일 사이에 각 날짜, 그리고 시간대별로 예약 가능한 인원을 10분의 1씩 균분한다”며 “10부제 첫날 예약하는 사람과 마지막 날 예약하는 사람이 동일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자체 판단으로 필수노동자 등 우선 접종

다만, 지방자치단체별 특성과 방역 상황을 고려해, 지자체가 18∼49살 가운데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대상 약 200만명은 8월17일부터 접종을 실시한다. 이들은 8월3일부터 6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한 뒤, 8월17일부터 9월11일까지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한다. 우선 접종 대상자는 필수업무종사자(택배 노동자, 대중교통 및 콜센터 종사자, 환경미화원 등), 접종소외계층(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등), 아동·청소년 밀접접촉자(학원·청소년 관련, 실내체육시설 종사자 등), 감염위험 높은 시설(음식점, 노래연습장, PC방 등) 종사자 등이다.

정부는 또한 장애인·노숙인·미등록 외국인 등 접종 사각지대에 놓인 대상을 위한 맞춤형 접종 대책도 내놨다. 먼저 방역수칙 이행이 어려운 발달장애인, 중증 위험이 높은 심장·간 등 장애인, 집단생활로 감염위험이 높은 직업재활시설 이용자 등 약 29만6천명에게 우선 접종을 추진한다. 사전예약은 8월5일부터, 접종은 8월26일부터다. 주민등록번호가 말소된 노숙인, 일반 국민 사전 예약시 예약이 불가능한 미등록 외국인에 대해서도 접종이 추진된다. 대상자가 보건소가 현장 방문하면 접종할 수 있게 하고, 얀센 또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으로 접종한다.

또 중증질환으로 현재 의료기관에 입원 중이거나 항암 치료 등을 위해 수시로 외래를 방문하는 환자 및 보호자에 대해서도 의료기관 자율접종을 추진한다. 자율접종을 희망하는 의료기관은 8월 초 수요조사를 통해 지정될 계획이고, 접종은 8∼9월 중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으로 시행된다.

이 밖에도 국제항해 종사자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얀센 또는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도 추진한다. 선원수첩 및 고용계약서를 부산·인천·여수·목포 등 거점지역 지정 보건소에 제시하면 사전예약을 하지 않고도 당일 접종이 가능하다.

8∼9월 예방접종 시행계획

고령층 미접종자도 계획에 포함

요양병원·시설 등 신규 입원·입소자, 60살 이상 고령층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도 이번 접종계획에 포함해 추진한다. 이들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많은 고령층이 접종을 완료하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원칙적으로는 모든 국민에게 접종 기회가 부여된 후에 미접종자에게 기회가 부여되나, 60살 이상 고령층이 감염될 경우에 중증이나 사망의 위험이 굉장히 높다”며 “고령층에 대한 접종을 신속하게 종료하는 게 필요하다”고 추진 배경을 언급했다.

50살 이상 요양병원·시설의 신규 입원·입소·종사자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75살 이상 연령층 가운데 미접종자는 별도 기간 없이 예방접종센터에서 개별 예약 뒤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받을 수 있다. 60~74살 연령층은 8월2∼31일 사전예약을 통해 접종일시와 기관을 선택한 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 접종 기간은 8월5일부터 9월3일까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간격은 기존의 11∼12주가 아닌 8주로 당겨서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4분기에는 그동안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임신부와 18살 미만 소아·청소년의 접종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접종완료자의 추가 접종(부스터 샷)도 올해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임신부, 청소년, 미접종자 그리고 추가 접종까지가 아마 4분기의 접종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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