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지막 달동네 노원구 백사마을 집값 들썩들썩, 왜?

정석환 2021. 7. 3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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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입찰 공고에 들썩
대단지 랜드마크 선점 효과
대형건설사들 수주 각축
'서울 마지막 달동네' 노원구 백사마을 재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노원구 아파트값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2437가구 대규모 단지 공급이 추진돼 관심이 뜨겁다.

30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백사마을 주민대표회의'는 이날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냈다. 2009년 재개발구역 지정 이후 12년 만에 시공사 선정 단계에 돌입하며 조합원들 기대감도 커졌다.

백사마을 재개발이 주목받는 것은 서울에서도 대표적 서민 주거 밀집지역인 노원구 아파트 가격이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누적 상승률 5.12%를 기록한 노원구다. 지난해 1.47%의 세 배 넘게 뛰었다. 노원구는 이달 마지막 주(26일 기준) 상승률이 0.35%로, 16주째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노원구 아파트 매수세가 강해지며 백사마을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총 2437가구 대단지로 변모할 백사마을은 공동주택(아파트) 1953가구와 저층형 임대주택 484가구로 구성된다. 일반분양만 753가구에 달한다.

노원구 재건축 아파트 추진이 지연된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주택시장 안정화가 이뤄지기 전에는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노원구 아파트 대다수가 재건축을 추진 중이지만 전망이 불투명하다. 노원구 공릉동 태릉우성아파트는 최근 적정성 검토에서 탈락했고, 상계주공6단지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2차안전진단(정밀안전진단) 신청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설령 분위기가 바뀌더라도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 속도를 따라잡기는 어려우니 예정대로 2025년 완공되면 일대 '대장주 아파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사마을 관계자는 "10월께 시공사 선정을 마친 뒤 연내 조합원 분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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