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개 여성단체 "(쥴리)벽화, 여성에 대한 심각한 모독.. 철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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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서울 종로구 한 서점의 벽화에 대해 60개 여성단체가 "여성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라며 성명을 통해 비판했다.
대한간호협회 등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소속 60개 단체는 30일 성명을 내고 "도대체 누구를 위해, 무엇 때문에 이렇게까지 여성을 비하하고 혐오하는 벽화를 내걸고 있는 것인가"라며 김씨를 특정한 벽화가 당장 철거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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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바탕으로 만든 뮤직비디오도 폐기돼야"

대한간호협회 등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소속 60개 단체는 30일 성명을 내고 “도대체 누구를 위해, 무엇 때문에 이렇게까지 여성을 비하하고 혐오하는 벽화를 내걸고 있는 것인가”라며 김씨를 특정한 벽화가 당장 철거돼야 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아울러 김씨와 관련한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바탕으로 제작된 뮤직비디오에 대해서도 즉시 폐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누군가 추측할 수 있는 특정인을 대상으로 모욕적인 내용을 서울 한복판 길가에 그림과 글로 전시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내용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이것은 여성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이어 “표현의 자유는 다른 사람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하면 안 된다고 우리 헌법에 분명히 밝히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면서 “무슨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비열한 방법으로 여성을 괴롭히는 일을 중단하고 우리를 부끄럽게 하는 벽화를 바로 철거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김씨 관련 벽화와 뮤직비디오가 여성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며 ▲당사자들이 벽화와 뮤직비디오를 철거하고 폐기할 것 ▲수사당국이 이런 인권침해가 범죄행위로 인정될 경우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할 것 ▲여성인권 유린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여성가족부를 비롯한 관계당국에서 철저히 조사해 예방책을 마련해 공표하고 국민들에게 적극 홍보할 것 ▲비열한 방법으로 여성을 폄하하고, 인권을 유린하는 행위를 한 당사자들이 깊이 반성하고 즉시 사과할 것 등을 요구했다.
앞서 2주 전 서울 종로구 관철동 한 서점 외벽에 윤 전 총장 부인 김씨와 관련한 벽화가 2점 설치됐다. ‘쥴리의 남자들’이라고 적힌 벽화에는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등 쥴리와 관련돼 있는 것으로 연상돼는 명단이 적혔고, 다른 벽화엔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란 문구와 함께 금발의 여성이 그려졌다. 쥴리는 소위 ‘윤석열 X파일’ 등에 나오는 김씨의 별칭으로, 김씨와 윤 전 총장은 인터뷰를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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