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에 불만' 미국 여객기 승객 난동 급증..승무원 85% 경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미국에서는 항공기 방역 규정 가운데 하나인 마스크 착용에 불만을 품고 거칠게 항의하거나 난동을 부리는 승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승무원 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14일까지 승무원 5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한 번 이상 난폭한 승객을 상대한 적 있다고 대답한 승무원은 8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승객이 다른 승객이나 승무원에게 물리적 폭행을 가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답한 승무원도 전체 17%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항공기에서 난동을 부리는 승객들에 대해 형사 고발을 비롯한 더욱 강력한 조처가 필요하다고 승무원 노조들은 요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연방 항공국은 이번 주 항공사들이 3천600건 이상의 승객 난동 사건을 신고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전체 난동사건 가운데 4분의 3은 마스크 착용과 관련한 논쟁으로 발생했다고 연방 항공국은 전했습니다.

연방 항공국은 올해 600건의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이는 2019년과 2020년과 비교해 두 배에 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