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도 제1야당' 제3지대 소멸 수순..안철수·김동연은 어쩌나

김민성 기자 2021. 7. 3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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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권주자로 그간 외곽에서 대권 행보를 이어오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면서 제3지대 대권 도전은 사실상 소멸 수순을 밟게 됐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뉴스1 통화에서 "윤 전 총장 입당으로 대선을 위한 '야권 플랫폼'으로서 국민의힘의 첫 과제는 이룬 것"이라며 "그 이후엔 국민의당 합당과 그 외 장외주자들의 입당도 자연스러운 수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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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주자 모두 미미한 지지율..제1 야당과 '밀당' 힘들어
국민의힘 "장외주자 입당 이어질 것" 자신감..安 '합당 가속' 관측도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 당사를 나서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입당은 지난 3월4일 검찰총장에서 사퇴한지 148일, 6월29일 대권도전을 선언한지 31일만의 일이다. 2021.7.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야권 대권주자로 그간 외곽에서 대권 행보를 이어오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면서 제3지대 대권 도전은 사실상 소멸 수순을 밟게 됐다.

현재 제3지대에 머물러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으로서는 국민의힘 경선으로 급속히 쏠리는 무게추로 인해 선택지가 좁아져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뉴스1 통화에서 "윤 전 총장 입당으로 대선을 위한 '야권 플랫폼'으로서 국민의힘의 첫 과제는 이룬 것"이라며 "그 이후엔 국민의당 합당과 그 외 장외주자들의 입당도 자연스러운 수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윤 전 총장은 그동안 입당을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왔지만, 윤 전 총장이 당초 예상됐던 8월이 되기 전에 입당을 선택했고 '제1 야당'을 통한 정권교체 의지도 재확인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주축이 돼서 정권 교체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입당 이유도 밝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제3지대 대신 신속하게 국민의힘을 택한 데 이어 '대장주'인 윤 전 총장마저 '국민의힘의 대권주자'가 되면서 제3지대의 존재감이 급속히 떨어지게 됐다. 야권 지지율 1위로 구심점 역할을 해줄 윤 전 총장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국면에서 제3 지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안철수 대표의 지지율이 대선 국면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는 등 남은 제3지대 주자들의 지지율은 약세인 탓에 제1야당과 '최종 단일화'를 향한 '밀당'을 벌이기가 쉽지 않다.

기존 정당이 아닌 제3 지대에서 대권 도전을 시사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입지도 줄어들 수밖에 없어 보인다.

김 전 부총리는 언론과 소통 창구를 만들고 지방에서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지지율도 눈에 띄는 숫자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더 이상 여권과 야권을 동시에 바라보는 애매한 행보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 수 있다.

야권 한 관계자는 "일각에선 제3 지대의 인사들이 연대에 나선다면 상당한 파급력이 있다고 봤지만 (윤 전 총장 입당으로) 국민의힘이 야권 대선 플랫폼으로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경우 현재 결렬 위기에 놓인 국민의힘과의 합당 협상에 나서 합당을 완결짓고 야권 빅텐트의 일원으로 합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김 전 부총리의 경우 최근 들어 기성 정당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어 당분간은 지금처럼 제3지대에서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지지율이 받쳐주지 않을 경우 대권 행보를 접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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