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령 털어놓은 '결사곡2' 부담감 "임성한 선생님 저 잘했나요?"[EN:인터뷰]

김명미 2021. 7. 3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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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김명미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임성한의 신데렐라' 이가령이 '결혼작사 이혼작곡2'를 준비하며 느낀 부담감을 털어놨다.

배우 이가령은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2'(극본 피비(Phoebe, 임성한)/연출 유정준, 이승훈)에서 아름답고 똑부러지는 성격의 아나운서 출신 라디오 DJ 부혜령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가령은 시즌1에서 다양한 감정을 지닌 부혜령을 찰떡같이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하지만 작품 후반부로 갈수록 부혜령의 다소 이기적인 면이 내연녀 송원(이민영 분)과 비교되면서 여러 의견이 나왔다. 불륜 커플인 판사현(성훈 분)과 송원을 지지하는 시청자들이 생겨날 정도였다.

다행히(?) 현재 방영 중인 시즌2에서는 판사현 가족과 송원의 뻔뻔한 모습이 부각돼 전파를 타고 있다. 이에 부혜령 역시 많은 시청자들의 지지와 응원을 얻고 있는 중이다.

'결사곡2' 종영을 앞두고 뉴스엔과 만난 이가령은 "시즌2에서 부혜령을 향한 여론이 많이 바뀌었다"는 말에 "아무리 캐릭터지만 저도 사랑을 받고 싶지 않나. 시즌2에서도 혜령이가 어른들께 살갑게 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아서 (여론이 바뀔 줄) 상상도 못 했다"며 웃었다.

이어 이가령은 "시청자들 중 혜령이 편, 송원 편이 있지 않나. 저는 너무 강한데, 송원은 어른들에게 정말 잘 한다. '누가 잘했다'의 문제가 아니라, 저는 송원이라는 캐릭터 덕분에 오히려 제 캐릭터가 사는 것 같아서 좋다. 송원(이민영) 선배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극 중에서는 나쁜 관계지만, 그 덕분에 서로의 캐릭터가 더 잘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가령은 지난 2013년 SBS '주군의 태양' 단역으로 데뷔한 이후 꽤 긴 무명 생활을 보냈다. 2014년 MBC '압구정 백야' 당시 주연으로 캐스팅됐으나 최종 불발돼 조연으로 출연했고, 이듬해인 2015년 '불굴의 차여사'에서도 주연으로 발탁됐지만 중도 하차하게 됐다. 이후 긴 공백기와 함께 힘든 시간을 보내던 이가령은 임성한 작가의 복귀작인 '결사곡'에 주연으로 낙점됐고 '임성한의 신데렐라'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최고의 화제작으로 긴 공백기를 깬 이가령. 그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하지 않나. 시즌1 때는 그냥 무식하게 열심히 했다. 보이는 게 없으니 그냥 앞만 보고 했다. 그런데 시즌2는 시즌1 때 제가 어떻게 보였다는 걸 인지한 상태에서 촬영한 것 아닌가. 시즌1보다 시즌2가 훨씬 더 힘들고 부담감도 컸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가령은 "임성한 작가에게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냐"는 물음에 "제가 작가님께서 쓴 캐릭터만큼 잘 표현을 했는지 궁금하다. 작가님이 정말 디테일하고 입체적으로 대본을 써주는데, 제가 시즌1 때 그런 부분을 많이 놓친 게 아쉬웠고, 시즌2에서는 절대 놓치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제가 얼마나 잘 표현을 했는지.. 선생님 저 잘했나요?"라며 웃었다.

또 이가령은 "10개월을 안 쉬고 촬영만 했는데, 이제 대본 볼 게 없으니 휑한 느낌이 든다. 빨리 다음 작품을 하고 싶고, 열심히 쉬지 않고 연기를 하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고 싶은 역할이 있냐"는 물음에도 "정말 뭘 해도 좋을 것 같다. '이것도 저것도 다 잘 할 수 있어요'라는 의미의 대답은 아니고, 그냥 항상 제가 촬영장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TV조선 '뽕숭아학당' '골프왕' 등에 출연하며 예능의 재미도 느꼈다는 이가령은 "제가 끼는 별로 없지만, 즐거운 분위기를 너무 좋아한다"며 "요리 프로그램이나 반려견 예능에도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가령은 "항상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고 '쟤 왜 요즘 안 나오지' 안 보이면 생각나는 연기자가 되면 좋겠다. 또 좋은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고 싶다"며 활발한 활동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결사곡2' 14회는 오는 8월 1일 오후 9시 방송된다. 31일 방송은 드라마 완성도 제고를 위해 결방된다.

뉴스엔 김명미 mms2@ / 정유진 noir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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