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배영 200m' 2위 美 선수, 러 우승에 '공정성' 의문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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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수영 종목에 참가한 미국 선수가 아쉽게 2위를 한 뒤 러시아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자 대회 공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열린 배영 200m 경기에서 러시아의 예브게니 릴로프가 1분53초27의 기록으로 미국의 라이언 머피(1분54초15)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릴로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6년간 해당 종목 우승을 차지한 미국을 왕좌에서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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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도쿄 올림픽 수영 종목에 참가한 미국 선수가 아쉽게 2위를 한 뒤 러시아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자 대회 공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열린 배영 200m 경기에서 러시아의 예브게니 릴로프가 1분53초27의 기록으로 미국의 라이언 머피(1분54초15)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릴로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6년간 해당 종목 우승을 차지한 미국을 왕좌에서 끌어내렸다.
릴로프는 지난 27일 열린 배영 100m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머피는 3위로 결승 지점에 들어왔다.
경기 직후 머피는 이번 대회가 공정하냐는 질문에 "15가지 생각이 드는데 그중 13가지가 나에게 의문을 제기한다"며 "일년 내내 공정하지 못한 시합에서 수영하는 것은 나에게 엄청난 정신적 스트레스를 준다"고 주장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올림픽에서 도핑 혐의가 인정돼 2020년 도쿄 올림픽 참가가 금지됐다. 하지만 러시아 국적 선수 330여명은 러시아 올림픽위원회(ROC) 이름으로 이번 올림픽에 출전했다.
머피는 "나보다 그 상황에 대해 더 잘 아는 사람들이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실망스럽지만 그 사람들 옆에서 수영을 해야 하는게 나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올림픽 출전에 대해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에게 로비를 시도할 능력이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릴로프는 "나는 그의 의문을 이해할 수 없다"며 "경기에만 집중했고 언제나 깨끗한 상태로 경기에 임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진심으로 공정한 스포츠를 좋아한다. 평생을 수영을 위해 노력했는데 이런 의심을 받는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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