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5개월 만에↓.. 홍남기 "'4차 대유행', 하반기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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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5개월 만에 소폭 하락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파가 반영되는 8월 기업체감경기는 7월보다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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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자료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BSI는 87을 기록했다. 지난 4~6월 유지해온 88에서 1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기업이 실감하는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데,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파가 반영되는 8월 기업체감경기는 7월보다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8월 전산업 전망BSI는 7월 전망치인 78보다 6포인트 하락한 84로 집계됐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생산과 소비지수가 모두 상승했지만, 이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반영되지 않은 결과다. 지난달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2.9로 전월보다 1.6% 상승했다. 전산업생산은 2월(2.0%), 3월(0.9%)에 두 달 연속 증가한 뒤 4월(-1.3%) 감소했다. 이후 5월에는 보합(0.0%)세를 보이다 지난달 1% 넘게 증가하면서 전산업생산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한 7월 이후에는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4차 확산이 하반기 경제운용에 큰 리스크 요인이 아닐 수 없다”라며 “7월 초부터 시작된 4차 확산은 하반기, 특히 3분기 경제에 파급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홍 부총리는 이어 “7월 수출, 전체 카드 매출액 등 실물지표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소비자·기업 모두 심리적으로 다소 위축된 모습에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4차 확산을 조기 통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조희연 기자, 세종=안용성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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