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단기차입 늘리는 증권사들, 선제적 유동성 확보

한수연 2021. 7. 3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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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올해 들어 단기차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금융기관 차입부터 기업어음(CP) 한도 증액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인데 연내 금리인상 시사 등에 대응한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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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차입에 더해 CP 한도 증액도 잇달아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증권사들이 올해 들어 단기차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금융기관 차입부터 기업어음(CP) 한도 증액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인데 연내 금리인상 시사 등에 대응한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23일 한국증권금융과의 증권유통금융대출 약정 거래한도를 1천억원 늘리기로 결정했다. 자기자본대비 7.2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는 실제 차입액이 아닌 증권금융과의 거래한도 증액이지만, 유안타증권의 총 단기차입금은 이로써 기존 3조7천659억원에서 3조8천659억원으로 확대됐다.

최근 증권사들의 단기차입 확대를 통한 실탄 확보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증권유통금융대출은 한국증권금융 등 금융기관이 증권사에게 신용공여와 관련해 주식시장에서의 거래에 필요한 자금이나 증권을 대출해주는 것을 말한다. 이때 금융기관은 채권자 겸 담보권자가 되고, 증권사는 채무자 겸 담보권설정자가 된다. 유안타증권은 해당 단기차입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의 신용대출 재원``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동학개미운동'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키움증권 역시 올해 4월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유통금융 차입한도를 증액하는 방식으로 단기차입 규모를 확대했다. 기존 금융기관 차입 약정한도 2조2천500억원에서 자기자본의 6.93%에 해당하는 2천억원을 증액한 것이다.

약정기간은 1년으로 금리는 전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평균금리 대비 10bp 높은 수준으로 했다. 이에 키움증권의 총 단기차입금은 기존 6조2천500억원에서 6조4천500억원으로 늘어났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도 결국 향후 신용공여에서 안정적인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움직인 것이란 평가다.

금융기관 차입 대신 CP 발행한도 증액을 택한 증권사들도 있다. CP가 1년 미만의 단기채권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에겐 단기 유동성 확보 목적이 보다 명확히 드러난다. 앞서 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 1천억원 규모의 CP 발행한도 증액을 결정했다. 자기자본의 11.25% 규모다. 이로써 기존 기타차입 4천500억원을 포함해 총 단기차입금은 1조2천5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삼성증권은 올해 4월 CP 발행한도를 1조원이나 늘렸다. 자기자본의 18.8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미 기존 금융기관 차입 1조6천784억원과 당좌차월한도 2천25억원이 있었기 때문에 총 단기차입금은 5조8천809억원으로 커졌다.

유안타증권 또한 지난달 금융기관 차입한도 증액에 앞서 올해 2월 CP 발행한도를 3천100억원(자기자본의 24.53%) 늘려 8천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역시 운영자금 조달이 목적으로 유안타증권의 당시 총 단기차입금은 4조129억원까지 늘어난 바 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단기차입에 적극적인 것은 기본적으로 유동성 확보 차원이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촉발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함은 물론 올해에는 연내 금리인상까지 시사되면서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려는 복안이다. 물론 그만큼 부채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건전성 측면에선 악수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단기차입 확대를 통한 증권사들의 실탄 챙기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단기차입으로 사전에 유동성을 챙길 수 있고 자금조달 비용도 상대적으로 아낄 수 있기 때문에 한도를 더 늘리려는 증권사는 충분히 더 나올 수 있다고 본다"며 "특히 하반기 금리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단 측면에서 빈도뿐만 아니라 규모 자체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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