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尹 국민의힘 입당에 한 목소리 비난 "거지꼴 면하려 도망"

손덕호 기자 2021. 7. 30. 15: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자 강하게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면서 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一家),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수사 등이 모두 '정치적 목적'으로 했을 것이라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용민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낮술처럼 마셔버려"
강병원 "그저 우습다, 얄팍한 내공 드러나니 도망"
김영배 "전국 돌며 '1일 1망언' 벌이던 윤석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자 강하게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면서 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一家),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수사 등이 모두 ‘정치적 목적’으로 했을 것이라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민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있는 동안 했던 정치적 수사와 기소가 결국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위해 바친 제물이었다는 것을 인정한 행보”라며 “마지막 퍼즐 잘 봤다”고 썼다.

그는 윤 전 총장을 향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낮술처럼 순식간에 마셔버리고 개인의 사익만 추구하는 정치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실하고 공정한 수많은 검사들도 최악의 선배 하나 잘못 둬 도매급으로 넘어가기 전에 자성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정치인 윤석열이 한 수사와 기소에 대해 원점에서 재점검이 필요하다. 혹독한 검증의 시간이 기다릴 것”이라면서 “아울러 완전한 검찰개혁의 시간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정부·여당이 ‘검수완박’을 추진하자 항의하며 검찰총장직을 던졌다. 이를 다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최고위원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병원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국민 앞에 조금도 정정당당하지 못한 사람이 정정당당한 경선을 하겠다고 우기는 꼴을 보자니 그저 우습기만 하다”고 했다. “얄팍한 내공과 밑천이 다 드러나니 어떻게든 만회를 해보고자 국민의힘 그늘로 쫓기듯 도망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는 “윤 후보가 검찰 시절부터 정치참여라는 열병을 앓았다는 사실, 그리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야당에게 유리한 장작을 던져주는 방식으로 자신의 입지를 강화시켜왔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검찰에 대한 불신을 자초한 책임, 묵묵히 일하는 다수 검사의 헌신을 모욕한 책임을 질 방법부터 찾아야 한다”고 썼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최고위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배 최고위원은 “전국을 돌며 낮술과 함께 ‘1일 1망언’을 벌이던 윤석열 예비후보가 정권교체를 내세우며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면서 “11월 입당설을 흘리며 간 보기에 열중하던 윤석열 씨가 겨우 한 달 만에 입당한 데는 줄곧 내리막을 걷는 지지율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비전과 미래정책은 없고 오직 권력욕과 정권 비난만 일삼는 아마추어 정치로는 거지꼴을 못 면한다는 현실을 직시한 어쩌면 당연한 길이라 하겠다”고 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능력과 도덕성을 갖췄는지 더 큰 검증에 당당히 나서야 할 것”이라면서 “’선출직 공직자로 나서는 사람은 능력과 도덕성에 대해 무제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검찰총장 재임 당시 본인의 말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고 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의 발언과 달리, 윤 전 총장의 이 발언은 지난달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이른바 ‘윤석열 X파일’에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 한 말이다. 당시 윤 전 총장은 이같이 말한 뒤 “그러나 그런 검증은 합당한 근거와 팩트에 기초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맞는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