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수표 500만원 들고 청평면사무소에 간 신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작은 물질이지만 지역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경기 가평군 청평면사무소에는 매년 두 차례 50대로 보이는 남성이 찾아와 말없이 이 같은 글이 적힌 메모지를 놓고 간다.
30일 가평군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4시께 청평면사무소에 한 남성이 들어와 직원에게 편지 봉투를 전달한 뒤 별말 없이 자리를 떴다.
청평면사무소에서 오래 근무한 직원은 짐작하는 바가 있지만 이 남성의 뜻을 존중해 굳이 알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평=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작은 물질이지만 지역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경기 가평군 청평면사무소에는 매년 두 차례 50대로 보이는 남성이 찾아와 말없이 이 같은 글이 적힌 메모지를 놓고 간다. 6년째 똑같은 글이다.
함께 내려놓은 봉투에는 100만원권 수표 5장이 들어있다. 매번 같은 액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폭염 등으로 각박해진 사회에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30일 가평군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4시께 청평면사무소에 한 남성이 들어와 직원에게 편지 봉투를 전달한 뒤 별말 없이 자리를 떴다.
봉투 안에는 작은 메모지 한 장과 100만원권 수표 5장이 들어있었다.
적지 않은 금액에 놀란 직원이 신원을 물었지만 이 남성은 "나는 전달만 할 뿐"이라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잘 사용되길 바란다"는 말만 남겼다.
가평군은 보도자료를 내 "지난해 6월과 12월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같은 독지가로 추정된다"고 이 남성의 선행을 알렸다.
그러나 연합뉴스 확인 결과 이 남성의 기부는 지난해뿐만이 아니라 2016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매년 두 차례 청평면사무소를 찾아 500만원씩을 전달했다. 지금까지 횟수로 11번, 기부한 금액은 총 5천500만원이다.
그리고 매번 메모에 '작은 물질'이라며 겸손한 표현을 썼다.
직원들이 주소와 직업, 나이 등을 정중히 물었지만 이 남성은 극구 사양했다. 차 한잔하자는 제안도 마다했다고 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에서는 이 남성을 두고 사업가, 자영업자, 땅 부자 등 다양한 소문이 떠돌았다.
청평면사무소에서 오래 근무한 직원은 짐작하는 바가 있지만 이 남성의 뜻을 존중해 굳이 알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층에 사용되고 있다.
kyoon@yna.co.kr
- ☞ 주병진, 사우나서 40대 폭행…피해자 "20년전 기억 달라…"
- ☞ "헤어진 걸 후회해"…메달 딴 후 생방송서 전 여친 깜짝 고백
- ☞ 조깅하던 판사 향해 차 돌진…CCTV 피살 영상에 공분
- ☞ '성관계 녹음'으로 주지 협박 승려…법원 "제적처분 정당"
- ☞ 카약 앞에 콘돔을?…기발한 아이디어로 금메달
- ☞ 양의지에 끝내기 사구 던진 투수는 MLB 피츠버그 프런트 직원
- ☞ 오클랜드 도심 한국 호떡집에 장사진 이룬 사연
- ☞ 복지 지원 거부하던 수급자 노부부, 숨진 채 발견
- ☞ 양궁서 '안산' 못넘은 日귀화 엄혜련 "훌륭한 경기 영광"
- ☞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코로나19 확진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中 유명 밀크티 체인점 직원이 싱크대서 발 씻어…매장 폐쇄 | 연합뉴스
- 전북도지사, 9시간 만에 지진현장에…"서울서 지역발전 일정" | 연합뉴스
- 머스크 또 성추문…"인턴 불러내 성관계, 간부급으로 채용" | 연합뉴스
- 인터넷 연결되자 포르노 중독? 아마존 부족, 가짜뉴스에 '발끈' | 연합뉴스
- 中유명관광지 여자화장실에 타이머 설치했다고?…누리꾼 '시끌' | 연합뉴스
- 푸바오 공개 첫날 관람객 장사진…중국,한국은 물론 미국서도 와 | 연합뉴스
- BTS 진, 멤버들 환영 속 전역…"기쁘고 눈물나, 군 생활 잘했죠"(종합) | 연합뉴스
- 덴마크, 핵불닭볶음면 리콜…'너무 매워 소비자 해칠 수도'(종합) | 연합뉴스
- KBS '개훌륭' 4주 만에 방송 재개…"강형욱은 출연 안 해" | 연합뉴스
- 투르크 최고지도자, 尹대통령 부부에 국견 알라바이 선물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