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출사표]아주스틸 "철판도 디자인 시대.. 컬러강판 리딩 기업"

권효중 2021. 7. 3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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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에 색·디자인 가미, '컬러강판' 기술로 차별화
프리미엄 디자인 가전, 건축물 외자재 등에 활용
생산능력 확충하고 글로벌 고객사로 영역 확대
희망밴드 1만2700~1만5100원, 내달 9~10일 청약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철강 제조는 ‘레드오션’으로 여겨지는 영역이지만, 디자인 컬러 강판을 통해 차별화에 성공, 프리미엄 가전 등 고급화하는 시장에서 돋보이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이학연 아주스틸 대표이사는 30일 온라인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코스피 상장을 앞둔 포부를 전했다. 다수의 철강 기업들 사이에서 철강에 ‘디자인’ 요소를 접목, 프리미엄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만큼 차별화를 통한 성장을 자신했다.

이학연 아주스틸 대표이사 (사진=아주스틸)
철강도 디자인 시대… 컬러강판 기술 보유

1995년 설립된 아주스틸은 고품질 철강 소재 전문 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컬러강판’ 개발과 제조다. 컬러강판은 철의 표면을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해 항균 등 기능성과 화려한 외관을 부여한 철강 소재로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 프리미엄 라인과 건자재 등 다양한 부문에 적용된다.

이 대표이사는 “국내 메이저 가전업체이자 글로벌 리딩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지난해 매출의 69%가 가전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컬러강판은 내구성을 갖춘 것과 동시에 심미적 요소도 갖추고 있어 ‘인테리어 가전’ 등 시장 변화에서 주목받고 있는 소재다.

컬러강판이라는 핵심 소재를 개발한 만큼 아주스틸은 기술력 수준에도 자신을 보였다. 소재 개발과 양산 등 전 과정에도 대응할 수 있다. 이 대표이사는 “자체 개발 기술인 롤투롤(Roll to Roll) 디지털프린팅, UV초박막코팅을 비롯해 강판 표면을 디자인하는 모든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컬러코팅라인(CCL)을 주축으로 제품화를 위한 모든 설비 및 공정을 직접 갖춰 고객사별로 특화된 제품을 개발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EVI(Early Vender Involvement) 협력 체계’ 역시 글로벌 유수의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된 요소다. EVI는 고객사의 신제품 기획,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새로운 제품 콘셉트에 적합한 소재와 디자인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대표이사는 “신제품 개발 초기부터 협력하므로 양산 물량을 확보하고 품질 안정에 따른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향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능력 강화,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

아주스틸은 독보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매출액 연평균성장률 11.6%를 기록한 끝에 지난해에는 매출액 5698억원, 영업이익 284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740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으로 1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50.9%를 달성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회사는 ‘가전테리어’ 등으로 대표되는 인테리어 가전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이사는 “이를 위해 단계적 생산능력(CAPA) 확대를 진행 중으로, 컬러강판 캐파는 지난해 연말 기준 12만t에서 올해 김천공장 1차 투자를 거쳐 연간 22만t으로 늘어난 데에 이어 2차 투자를 통해 생산가능물량을 오는 2022년 연 30만t까지 늘리는 한편, 기존 고객사 어플리케이션 적용 비중을 확대하고 국내외 거래선을 다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이 신규 진출 및 설비 증설 지역으로 거론됐다.

이와 더불어 철강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자재와 자동차, 태양광 등 다양한 부문으로도 다변화에 나선다. 아주스틸은 자체 프리미엄 건자재 브랜드 ‘아텍스(Atex)’를 기반으로 건자재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대리석, 타일, 목재, 벽지 등 기존 건축자재를 컬러강판으로 대체할 계획으로, 컬러강판은 시공이 간편하고 내구성이 높으며 고품질 커스터마이징 디자인이 가능해 시장 경쟁력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 대표이사는 “컬러강판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연 기술의 주역으로서 주력 산업인 프리미엄 가전 시장 확대가 기회로 작용하는 가운데, 지속적인 고품질 소재 개발 및 고부가가치 신제품 출시, 국내외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외형 확대는 물론 수익성 향상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693만7500주로 주당 공모 희망밴드는 1만2700~1만5100원,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881억~1047억원이다. 오는 8월 2~3일 수요예측, 9일~10일 청약을 거쳐 8월 20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359~3994억원이고, 상장 후 최대주주는 이학연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41%)이다.

권효중 (khji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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