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구형무소 터에 이육사 시인 기념공간 조성

백경열 기자 2021. 7. 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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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옛 대구형무소 터에 이육사 시인을 기념하는 공간이 들어선다.

대구 중구청과 삼덕교회 측이 지난 27일 이육사 기념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중구청 제공

대구 중구청은 지난 27일 삼덕교회와 ‘옛 대구형무소 이육사기념관’(가칭)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중구청은 2023년까지 삼덕교회 60주년 기념관 1층과 2층 330여㎡ 공간을 고쳐 기념관을 지을 예정이다.

대구형무소는 일제강점기 전국 형무소 3곳 중 하나로, 1919년 3·1운동 이후 5000여명 조선인이 수감되고 많은 독립운동가가 순국했던 곳이다. 이육사 시인은 이 곳에서 3년형을 받았으며, 투옥 당시 수인번호 264번을 딴 ‘육사’를 자신의 호로 사용했다.

대구형무소는 1971년 달성군으로 이전했다. 이후 사형장 터에 삼덕교회가 60주년 기념관을 지으면서 이 곳이 민족수난의 현장임을 알리고, 민족 지도자의 뜻을 대구시민들과 함께 기리고자 이육사의 벽과 대구형무소 사적 안내벽을 설치했다. 옛 대구형무소(삼덕교회)는 현재 중구 근대골목투어 4코스에 속해 있지만,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은 “기념관 조성사업을 통해 식민지 투쟁 역사를 기억하고, 중구 근대문화유산과 연계해 지역민을 위한 교육 공간 등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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