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수요 과잉에.. 분당으로 퍼지는 기업 오피스 훈풍

고성민 기자 2021. 7. 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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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오피스 시장이 '한국의 4대 업무지구'로 불릴 만큼 성장하자 인근의 분당이 오피스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이 분당을 주목하는 이유는 판교 테크노밸리 오피스 시장이 서울 도심권역(CBD), 강남권역(GBD), 여의도권역(YBD)과 더불어 '한국의 4대 업무지구'로 불릴 만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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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오피스 시장이 ‘한국의 4대 업무지구’로 불릴 만큼 성장하자 인근의 분당이 오피스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도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의 야경.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엠디엠(MDM)은 최근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위치한 분당 엠디엠타워(서현동 245-5번지)를 에스디바이오센서(SD바이오센서)에 880억원에 매각했다. 이 빌딩은 과거 삼성생명 분당사옥으로 쓰이건 건물로, 엠디엠은 2018년 508억원에 이 빌딩을 매수했다. 엠디엠은 이번 매각으로 3년 새 372억원의 매각차익을 보게 됐다.

분당에선 기업들의 사옥용 부동산 매수가 잇달아 관측되고 있다. 올해 4월 주식회사 바이오노트는 서현동에 위치한 한 빌딩(서현동 253-2번지)을 개인으로부터 309억원에 매수했다. 작년에는 마이다스아이티가 424억원을 들여 성남시로부터 분당선·신분당선 인근 공공청사 부지(정자동 163번지)를 매입하기도 했다. 마이다스아이티는 이곳에 지하 5층~지상 15층 규모 신사옥을 오는 2023년 준공할 예정이다.

기업이 분당을 주목하는 이유는 판교 테크노밸리 오피스 시장이 서울 도심권역(CBD), 강남권역(GBD), 여의도권역(YBD)과 더불어 ‘한국의 4대 업무지구’로 불릴 만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사를 비롯해 주요 IT(정보기술) 기업들이 판교로 몰리며 판교의 입주공간이 부족해지자, 인근 분당으로 수요가 유입된 것이다. 판교에는 엔씨소프트와 넥슨, 카카오 등 이른바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사옥 확장이 나타나고 있다.

분당과 판교의 오피스 시장은 이제는 분당권역(BBD)으로 불리는 일도 잦다. 실제 분당에선 랜드마크로 불릴 만한 대규모 오피스가 속속 조성되고 있다. 네이버는 제1사옥인 분당 그린팩토리 옆에 제2사옥을 건설하고 있다. 그린팩토리보다 연면적이 1.65배 큰 16만7000㎡ 규모로, 연내 준공 예정이다. 올해 초 두산그룹은 분당두산타워를 준공하고 120여년간 자리 잡았던 서울시 중구를 떠나 ‘분당 시대’를 열었다. 연면적 12만8550㎡ 규모다.

에비슨영코리아의 2021년 1분기 오피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판교·분당권역 공실률은 오피스 시장에서 자연 공실률로 보는 5%보다 낮은 3.5%로 집계됐다. 이는 여의도권역(12.6%), 도심권역(9.6%), 강남권역(6.8%)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장현주 컬리어스인터내셔널코리아 리서치팀 부장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판교의 임대료가 오르고 입주공간이 부족해지며, 제1판교 테크노밸리 형성기에 분당에서 판교로 이전했던 기업들이 다시 분당으로 돌아와 분당과 판교가 동반 확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판교 오피스 시장 수요 과열과 공급 부족 현상으로 분당권역의 안정적 임차시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재견 신영 부동산리서치센터장은 “분당·판교권역은 하반기에 최소 1조원 내외의 거래가 더해져 연간 거래금액은 2조원대 중후반까지 성장할 것”이라면서 “여의도권역의 거래 규모를 넘어 도심권역과 강남권역에 이은 주요 오피스 거래 권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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