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기만 하던 美 '온라인 물가'도 올랐다.."인플레이션 심화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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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기간 동안 미국 내 온라인 판매 상품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비벡 판디야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트 수석 분석가의 말에 따르면 미국의 온라인 물가는 팬데믹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부터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로이터는 온라인 상품의 가격이 상승해 오프라인 가격과 점차 비슷해질수록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연준의 주장과는 달리 물가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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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기간 동안 미국 내 온라인 판매 상품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어도비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내 ‘온라인 물가’가 연간 2.3% 상승했다고 전했다.
해당 보고서는 약 1조 개의 온라인 쇼핑 사이트를 취급 상품에 따라 18개로 분류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적용했다. CPI는 시장 내 전반적 인플레이션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기준으로 주로 사용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2019년 5년 간 미국 온라인에서 사이트에서 거래된 상품의 CPI는 평균 3.9%씩 하락해오다 지난해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구체적으로 가전제품의 온라인 판매 가격은 2015년부터 2019년 동안 평균 2.6%씩 하락하다 지난 6월 2.3% 가량 뛰었다. 의류 가격은 팬데믹 이전에는 1%씩 감소세를 보였지만 이후 16.2%로 크게 상승했다.
일부 상품군은 팬데믹 이후에도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온라인 상 컴퓨터 판매 가격은 1년 간 약 10% 가량 감소했는데 이는 팬데믹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컴퓨터를 제외한 전자제품의 온라인 가격은 약 2.5%의 하락수준에 머물며 팬데믹 이전의 가격 하락세가 연간 9%에 이르렀던 것에 비해 크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 19 감염우려로 인해 외출을 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비벡 판디야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트 수석 분석가의 말에 따르면 미국의 온라인 물가는 팬데믹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부터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일반 식료품이나 가정간편식 등을 중심으로 온라인 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반면 온라인 소매 판매업자들은 늘어난 상품 수요와 공급 부족의 압박을 받아 할인 혜택은 줄이고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판디야는 “팬데믹 기간동안 우리가 경험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있어 온라인 쇼핑은 일종의 안식처이기 때문에 조금 다른 가격도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온라인 쇼핑 수요가 늘고 공급망은 부족해지자 소매업자들은 상품가를 높이고 있다”며 “다수의 소비자들 또한 이를 수용하고 오히려 (온라인 쇼핑을 통해) 편리함을 누리고 있다고 느끼기도 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비용 상승을 흡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이터는 미국의 온라인 물가 상승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에는 좋지 않은 소식이라고 짚었다. 일부 연준 구성원들이 미국 내 인플레이션 상승 저지 요소로 온라인 소매업을 꼽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온라인 상품의 가격이 상승해 오프라인 가격과 점차 비슷해질수록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연준의 주장과는 달리 물가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앞서 지난 27~28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회견에서도 “인플레이션은 한시적”이라는 말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기준금리 인상 논의에 비진행에 대한 의지를 확고하게 표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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