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의 모든 이야기는 결국 '정치란 무엇인가'로 귀결"

안진용 기자 2021. 7. 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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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을 염두에 둔 작품, 무릎 꿇고 부탁드렸죠."

넷플릭스 '킹덤'의 외전 격인 '킹덤:아신전'(아시전)을 선보인 김은희(사진)작가가 타이틀롤 아신 역을 맡은 배우 전지현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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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전세계 시청 2위 올라… 김은희 작가 인터뷰

“전지현을 염두 두고 ‘아신전’ 써

강인하면서도 깊은 슬픔 보여줘

무릎 꿇고 출연 부탁했죠 ㅎㅎ”

“이번 시즌3에서는 恨이 키워드

정치 잘못되면 민초들 가장 아파

한국적 이야기 통한다는 것 신기”

“전지현을 염두에 둔 작품, 무릎 꿇고 부탁드렸죠.”

넷플릭스 ‘킹덤’의 외전 격인 ‘킹덤:아신전’(아시전)을 선보인 김은희(사진)작가가 타이틀롤 아신 역을 맡은 배우 전지현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김 작가는 29일 문화일보와 나눈 화상 인터뷰에서 “전지현은 멋지고 화려한 이미지가 많지만 ‘암살’이나 ‘베를린’ 같은 영화에서 그의 슬픈 눈빛을 봤다. 그런 배우가 아신을 연기해준다면 강인한 무사의 모습과 더불어 더 깊은 슬픔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처음부터 전지현을 염두에 두고 대본을 썼다. 무릎 꿇고 (출연을) 부탁했는데 허락해줘서 정말 감사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전지현은 “‘킹덤’ 시리즈의 팬이라 좀비로라도 출연하고 싶었다”고 화답한 바 있다.

한국형 장르물의 최고봉에 올랐다고 평가받는 김 작가는 매 작품에 뚜렷한 메시지를 넣는다. 앞서 공개한 ‘킹덤’ 1, 2의 전사(前史)를 담은 프리퀄 성격을 띤 ‘아신전’에서 김 작가는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진다. 그는 “시즌1은 배고픔, 시즌2는 혈통이 키워드였다. 시즌3에서는 한(恨)에 대한 이야기를 할 예정인데 ‘아신전’이 그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며 “이 모든 이야기는 결국 ‘정치란 무엇인가’로 귀결된다. 정치가 잘못되면 가장 아픈 건 피지배계층이고, 그들이 당할 수 있는 가장 큰 아픔이 배고픔과 한”이라고 설명했다.

‘아신전’은 시즌2 막바지에 깜짝 등장했던 북방의 아신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죽은 사람을 좀비로 만드는 생사초의 기원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한국과 중국의 국경이 맞닿는 지점을 배경으로 설정했다. 왜일까? 김 작가는 “집필에 앞서 조사를 해봤는데, 남쪽보다 북쪽이 더 살기 힘들었고 이 낯선 세계를 자연스럽게 이해시키고 싶었다. 스산하고 춥고 삭막한 느낌이 잘 전달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신전’의 설정을 두고 몇몇 궁금증이 제기되기도 했다. 극 중 아신은 조선으로 흘러들어온 여진족의 아이다. 어린 아신이 부족을 잃은 후 조선 군영으로 온 후 돼지우리에서 지내고 허드렛일을 하면서 성적(性的) 대상으로 보이는 장면에 대한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김 작가는 “뭐가 선이고 악이고를 떠나, 변방에 있는 아신의 깊은 한을 표현하고 싶었다”면서 “시즌3에서 더 다양한 성격의 캐릭터를 보여드린다면 조선 군관을 나쁘게 그리고 여진족을 영웅화했다는 오해도 조금은 수그러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신전’은 공개 직후 데이터 업체 플릭스패트롤 기준, 전 세계 시청 2위까지 올랐다. 한국적인 이야기가 세계에서 통했다는 점에서 더 각광받았다. 김 작가는 “‘킹덤’ 시리즈는 내놓을 때마다 ‘이게 가능하다고?’ ‘우리가 여기까지 왔다고?’ 믿기지 않고 감사할 따름”이라며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가 통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면서도 꿈을 꾸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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