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무릎 퇴행성관절염, 대표적인 발병 원인 두 가지는?

김문석 기자 2021. 7. 3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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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고령층이 흔히 경험하는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으로 꼽힌다. 무릎 관절 내 연골이 노화로 손상되어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퇴행성관절염이 무조건 고령층에게 국한되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노화 뿐 아니라 환경적 요인에 의해 연골이 손상될 수 있는 만큼 젊은층의 무릎 퇴행성관절염 발병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일산하이병원 관절센터 윤경동 원장


연골은 무릎 관절 위, 아래 뼈 사이에 자리하여 완충 역할을 수행하는 일종의 물렁뼈 같은 존재다. 특히 연골에는 신경세포가 없어 별다른 통증을 일으키지 않는다. 연골이 손상된 후 무릎 관절 뼈가 서로 맞닿을 때 비로소 무릎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또한 연골에는 혈관이 없어 손상되어도 자연 재생되지 않는다. 따라서 연골 손상 시 자연 회복 현상을 기대할 수 없다.

그렇다면 젊은층의 무릎 퇴행성관절염 발병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과체중을 꼽을 수 있는데 비만 환자의 경우 정상 체중 범위를 벗어나면서 무릎에 커다란 부담이 가해지기 마련이다. 이때 무릎 관절에 지나치게 하중이 실려 무릎 퇴행성관절염 발병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실제로 과체중인 비만 환자는 정상인 대비 무릎에 약 4배의 하중이 더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즉 1kg의 실제 몸무게가 무릎에 약 4kg의 하중으로 나타나는 셈이다.

이처럼 무릎 하중이 커지면 연골 손상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데 나아가 무릎 퇴행성관절염 발병 시기마저 앞당겨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먼저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다. 퇴행성관절염 치료를 위해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한 경우에도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과체중 상태라면 인공관절 기능이 악화돼 자칫 재수술을 시행해야 하는 불상사를 맞이할 수 있다.

젊은층 무릎 퇴행성관절염 발병의 두 번째 이유로 비정상적인 관절 각도를 이야기할 수 있다. 일명 ‘O다리’라고 불리는 근골격계 이상 증세인 휜다리내반슬이 바로 그 것이다. 휜다리내반슬은 하체의 가역적 손상으로 인해 무릎 관절의 비정상적인 압력을 부추기는 리스크다.

휜다리내반슬은 각변형 증상의 한 종류로 무릎 관절 각도가 정상 범위에서 벗어난 상태를 뜻한다. 또 다른 각변형 유형으로 다리가 X자형으로 휘어진 휜다리외반슬을 언급할 수 있다. 이처럼 다리가 바깥 또는 안쪽으로 휜다면 하중 불균형에 따른 무릎 관절 내 연골의 편마모 현상을 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휜다리내반슬 상태를 오래 방치할 경우 무릎 관절에 비대칭 압력이 가해져 퇴행성관절염의 조기 발병을 부추긴다.

휜다리내반슬 대부분은 가족력이 주된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안쪽 복숭아뼈를 붙이고 두 발을 모아 서 있을 때 양쪽 무릎 사이 벌어진 간격이 5㎝ 이상이라면 휜다리내반슬을 의심해야 한다. 이처럼 휜다리내반슬 여부를 미리 살피고 이를 교정하려는 치료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이미 다리가 휘어진 내반슬, 외반슬 상태라면 자가 노력만으로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 따라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시행한 후 휘어진 다리를 교정하는 근위경골절골술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이때 무릎 관절 내 연골 상태를 정밀 검사하여 관절염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필수다.도움말: 일산하이병원 관절센터 윤경동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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