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기관·외인 78%가 '미확약'..상장날 매물폭탄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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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초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의 국내외 기관투자자 미확약 물량이 77.95%에 달해 상장 이후 매물 폭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크래프톤의 상장 직후 주가 변수는 첫날부터 '매도 물량'으로 나올 수 있는 기관과 외국인의 '미확약 물량'이 될 전망이다.
가뜩이나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크래프톤인데, 기관과 외국인의 미확약 물량이 상장 첫날 쏟아져 나온다면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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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확약 비율 높을수록 상장 직후 매도량 늘어 주가에 악영향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기업공개(IPO) 초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의 국내외 기관투자자 미확약 물량이 77.95%에 달해 상장 이후 매물 폭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해외 기관투자자의 미확약 물량은 98.12%에 이른다.
미확약이란 기관이 공모청약을 하면서 '최소 보유기간'을 약정하는 '의무보유확약' 계약을 맺지 않은 물량을 말한다. 최소 15일부터 최대 6개월까지 의무보유기간을 설정할 수 있다. 즉 상장 첫날부터 매물로 나올 수 있는 물량이다.
30일 크래프톤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4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24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의 기관 배정 물량은 전제 공모물량의 55%~75%선인 475만9826주~649만672주이며 오는 8월 2일과 3일 실시되는 일반청약 이후 확정된다. 공모가는 희망범위 최상단인 49만8000원(액면가 100원)으로 확정됐다.
크래프톤의 상장 직후 주가 변수는 첫날부터 '매도 물량'으로 나올 수 있는 기관과 외국인의 '미확약 물량'이 될 전망이다. 가뜩이나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크래프톤인데, 기관과 외국인의 미확약 물량이 상장 첫날 쏟아져 나온다면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기관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이 의무보유 확약을 신청한 수량은 22.05% 수준에 그친다. 즉 전체 기관 수요예측 물량 중 77.95%가 의무보유 확약을 하지 않은 '미확약' 물량이라는 얘기다.
자산운용사와 은행, 보험, 연기금 등 국내 기관투자자의 미확약 물량은 수량 기준으로 78.61%다. 해외기관투자자의 미확약 물량은 98.12%에 달한다. 미확약 물량이 많을수록 상장 첫날부터 단기 차익을 노린 매도량이 많아질 수 있다. 단 일반청약까지 마무리된 이후 확정 배정이 이뤄지면 수치는 변동될 수 있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 26일 IPO 기자간담회에서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대해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등 크래프톤의 '글로벌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고평가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수요예측 단계에선 1.88%에 그쳤다. 이중 6개월 이상 의무보유확약은 없고 1개월 이상, 3개월 이상의 의무보유확약이 있는 수준이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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