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안산 '페미 논란' 외신도 주목하자 "한남의 국위선양"

구자윤 2021. 7. 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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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 안산이 숏컷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일부 남성 네티즌들이 메달을 반납해야 한다는 등의 비난을 퍼부은 것을 외신이 주목한 데 대해 "'한남'의 국위선양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남성 네티즌들의 안산을 향한 비난과 관련해 영국 BBC는 "양궁 2관왕에 오른 안산 선수가 짧은 머리 스타일로 비난을 받고 있다"며 "젊은 한국 남성들의 반페미니즘 정서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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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 안산이 숏컷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일부 남성 네티즌들이 메달을 반납해야 한다는 등의 비난을 퍼부은 것을 외신이 주목한 데 대해 “‘한남’의 국위선양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한남’은 한국남자를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다.

진 전 교수는 30일 페이스북에 안산을 향한 도 넘은 비방에 외신도 주목하면서 “온라인 학대”라고 보도했다는 기사를 링크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논란으로 한국 남성들 때문에 나라 망신을 당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진 전 교수는 배우 구혜선이 전날 인스타그램에 숏컷 사진 두 장을 올리면서 “현 사회에 처해진 각각의 입장과 주관적 해석으로 ‘페미니스트’를 혐오적 표현으로 왜곡하고 고립시키는 분위기에 같은 여성으로서 관망하기 어렵다”고 남긴 글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안산. 뉴시스

남성 네티즌들의 안산을 향한 비난과 관련해 영국 BBC는 "양궁 2관왕에 오른 안산 선수가 짧은 머리 스타일로 비난을 받고 있다"며 "젊은 한국 남성들의 반페미니즘 정서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진단했다.

BBC 한국 주재 특파원 로라 비커는 트위터를 통해 "한국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성평등 문제를 제대로 다뤄야 한다"며 "양궁 선수의 짧은 헤어스타일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자신들의 이상에 부합하지 않는 여성을 공격하는 소수의 목소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 켈리 카술리스 조 기자 역시 "특정 그룹에서 헤어스타일이 여전히 논란이 될 수 있는 걸 보여주는 온라인상 반페미니즘 운동의 한 사례"라고 분석했다.

독일 슈피겔지도 "한국의 반페미니스트들이 안산 선수를 공격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매체는 한국에서 평등권 정책(차별금지법)에 비판적인 젊은 남성들의 이런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며 "온라인에서 공개적으로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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