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美와 군사협정 복원.. 中과 긴장관계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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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이 미국 미국과 맺은 방문군지위협정(VFA) 복원을 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VFA는 1998년 필리핀과 미국 사이에 체결된 군사협정이다.
미국과 필리핀은 이 협정에 근거해 연례 합동 군사훈련인 '발리카탄' 등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필리핀이 세 차례에 걸쳐 미국에 종료 절차 중단을 통보했고 결국 이번에 복원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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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필리핀이 미국 미국과 맺은 방문군지위협정(VFA) 복원을 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마닐라에서 회담을 갖은 뒤 공동성명에서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VFA는 1998년 필리핀과 미국 사이에 체결된 군사협정이다. 훈련을 위해 입국하는 미군의 권리와 의무 등을 규정하고 있다. 미국과 필리핀은 이 협정에 근거해 연례 합동 군사훈련인 '발리카탄' 등을 진행해왔다.
앞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미국의 비자발급 거부에 항의하며 VFA를 종료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180일의 경과 기간이 끝나는 지난해 8월 종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필리핀이 세 차례에 걸쳐 미국에 종료 절차 중단을 통보했고 결국 이번에 복원 결정을 내렸다.
오스틴 장관은 회담을 마친 뒤 "이번 결정은 우리가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나아가는데 확실성을 제공하고 양국 국방력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마국 워싱턴 소재의 보수 성향 외교 전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연구센터의 그레그 폴링은 "이번 결정으로 미국과 필리핀의 동맹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간 보여준 두테르테 대통령의 예측불가능한 행적을 이유로 언제 결정을 번복할지 모른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애런 코넬리 국제전략연구소장은 "두테르테가 대통령으로 남아있는 한 VFA는 계속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은 2016년 당선 직후부터 친중 노선을 유지해왔지만 최근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필리핀과 중국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군과 필리핀군은 지난 4월 남중국해에서 2주간의 합동 군사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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