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의 남자들' 사라지고, 다툼은 남았다..인근 상인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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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앞에 그려진 '쥴리의 남자들' 벽화에서 모든 문구가 지워졌다.
그림만 남은 벽화 앞에서 유튜버들이 다툼을 벌이면서 한 때 아수라장이 됐다.
━5분 만에 지워진 '쥴리의 남자들' 문구━30일 오전 9시 13분 이른바 '쥴리의 남자들' 벽화 앞에는 해당 서점 직원이 흰색 페인트통을 손에 들고 문구를 지우기 시작했다.
가로 15m·세로 2m 크기의 이 벽화는 2개의 그림으로 구성된 벽화에는 '쥴리의 남자들' 등의 문구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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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문구는 10여분 만에 지워졌다. 해당 직원은 작업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오전에 A씨(건물 주인)가 전화와서 지워달라고 했다"며 "(지우는) 의도에 대한 설명은 못들었다"고 밝혔다.
해당 벽화는 서점 주인이자 건물주인 A씨(58)가 2주 전 설치했다. 가로 15m·세로 2m 크기의 이 벽화는 2개의 그림으로 구성된 벽화에는 '쥴리의 남자들' 등의 문구가 담겼다. 윤석열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연상케 하는 내용이다.
벽화가 논란이 되면서 '인격살인' 등의 비판이 쏟아지자 A씨는 문구를 삭제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불법주차 딱지가 붙은 차량 두 대가 자리잡아 벽화를 가리고 있어 작업이 쉽지 않았다. 서점 측이 경찰을 통해 "차량을 빼면 벽화 문구를 지우겠다"는 입장을 차주들에게 전했고, 차주들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결국 문구가 지워졌다.
담벼락에 남겨진 문 대통령 욕설을 두고 친여·친야 유튜버들이 다퉜다. 서점 측은 쥴리 관련 문구를 지우면서 벽에 남겨진 '문재인 개XX' 낙서는 남겨뒀다. 이에 친여 유튜버들이 욕설 옆에 '극우 유튜브 아웃,' '시끄럽다' 등의 문구와 함께 개가 그려진 그림을 붙였다.
그 과정에서 친야 유튜버들의 욕설과 비난이 이어졌고, 이를 붙인 유튜버 김태은씨(38)는 '표현의 자유'라고 반박했다. 일부 유튜버들 간 언성이 높아지면서 욕설을 하고 서로 밀치기도 했다.
스스로를 문 대통령 지지자라고 밝힌 김씨는 "문구를 지웠는데 왜 (친야 유튜버들이) 안가는지 모르겠다"며 "어제 밤에는 없던 문 대통령 욕설만 남아 있어 분란이 되니까 해당 그림을 붙였다"고 밝혔다.
벽화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주변 상가는 피곤하다는 입장이다. 서점 직원 B씨도 "이틀 전부터 정신이 없어 지친다"며 "지웠으면 가지 왜 안가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인근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C씨는 "먹고 사는 중요한 경제적인 문제도 아니고 이런 정치적인 일에 젊은이들도 관심이 적지 않나"고 반문하면서 "어제부터 노래 소리 때문에 시끄럽고 산만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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