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8월에 1046만 회분 들어온다..접종 숨통 트인다

6~7일 130만 회분

지난 7월 8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모더나 백신 상차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생산 차질 문제로 공급이 연기됐던 7월분을 포함한 모더나 백신 총 1046만 회분이 8월 중 한국에 들어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0일 “모더나 백신은 당초 8월에 배정된 물량과 7월에 공급이 연기된 물량을 포함해 8월 중 총 1046만 회분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46만 회분 중 8월에 들어오기로 한 물량은 850만 회분이고 공급이 늦춰진 7월 물량은 196만 회분이다. 공급이 연기된 196만 회분 중 130만 회분은 미국에서 생산된 물량으로 8월 6~7일에 들어온다. 나머지 물량은 8월 중 들어올 예정이다.

8월 공급 백신은 2860만 회분이고 9월에는 4200만 회분의 백신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2860만 회분 중 모더나 1046만 회분이 포함돼 있다"며 "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만 5000만 회분과 개별 계약된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 1730만 회분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지금까지 정부가 국민들께 보고드린 분기별 백신 물량이 제때 도입되지 못했던 경우는 없었다”며 “모더나 백신의 경우 정부가 제약사와 긴밀히 협의한 결과, 백신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고 말했다.

정부는 모더나와 올해 4000만 회분 백신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2분기부터 모더나 백신이 도입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2분기 말인 6월 11만 2000회분이 들어온 데 이어 7월 104만 회분이 들어오는 데 그쳤다.

7월 공급 예정이던 물량 일부가 늦춰지며 50대 연령층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을 함께 접종하는 것으로 접종 계획이 바뀌었다. 이어 8월 2~8일 접종을 예약한 55~59세 접종 백신도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바뀌는 등 접종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정부는 이날 8~9월 접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