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타다 찢어지고 의식 잃고 이빨 깨지고.."부상 줄이려면 헬멧 꼭 써야"

이정아 기자 2021. 7. 3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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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킥보드는 비교적 짧은 거리를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최근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김재영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팀은 2017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전동 킥보드 사고로 부상 당해 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진료센터를 방문한 환자 256명을 대상을 분석한 결과 125명이 머리뼈와 안면, 치아에 외상을 입었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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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강남세브란스 병원 연구팀 분석..부상순위 열상-뇌진탕-치아 손상 순
전동 킥보드를 타다가 두개안면부나 치아에 외상을 입은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7년에는 12명에 불과했지만 2018년에는 16명, 2019년 61명, 2020년 1분기에는 36명으로 급증했다. 월별로 분석했을 때는 2018년 9월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세브란스 연구팀은 2018년 8월부터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전동 킥보드는 비교적 짧은 거리를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최근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가 늘면서 사고 발생 건수도 늘고 있다. 

김재영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팀은 2017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전동 킥보드 사고로 부상 당해 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진료센터를 방문한 환자 256명을 대상을 분석한 결과 125명이 머리뼈와 안면, 치아에 외상을 입었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환자들이 부상을 입은 신체 부위와 부상 유형 별로 환자를 분류했다. 부상 부위는 두개골과 두개안면 뼈, 치아, 연조직 등이었고 부상 유형은 골절이나 열상, 찰과상, 타박상, 뇌진탕 등이었다.

그 결과 환자 256명 가운데 48.8%인 125명이 두개안면부 외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44.8%)이 가장 흔했으며, 뇌진탕(39.2%)과 치아 손상(21.6%)도 많이 발생했다. 치아가 손상된 환자는 약 56%가 복잡 치관 골절, 치조골 골절 같은 중증을 겪었다. 대부분 앞니를 다쳤고, 아래턱보다는 위턱 치아가 부상당한 경우가 더 많았다.

또한 전동 킥보드를 타다가 두개안면부나 치아에 외상을 입은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2017년에는 12명에 불과했지만 2018년에는 16명, 2019년 61명, 2020년 1분기에는 36명으로 급증했다. 월별로 분석했을 때는 2018년 9월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18년 8월부터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재영 교수는 "전동 킥보드는 바퀴가 작고 무게중심이 높게 설계됐기 때문에 도로에 생긴 홈에 바퀴가 쉽게 빠지고, 급정거 상황이나 사람, 사물과 충돌했을 떄 넘어질 가능성이 높아 부상 위험이 높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전동 킥보드 사고에서는 뇌진탕과 두개안면부, 치아를 심하게 다칠 가능성이 특히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를 방지하려면 전동 킥보드를 탈 때 머리 부위만 보호하는 헬멧이 아닌, 머리와 안면 전체를 보호하는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지난해 9월 치아 외상학 분야 국제학술지 '덴탈 트라우마톨로지'에 소개됐다.

김재영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팀이 2017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전동 킥보드 사고로 부상 당해 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진료센터를 방문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환자의 절반이 머리뼈와 안면, 치아에 외상을 입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가장 흔한 부상은 열상과 뇌진탕, 치아 손상이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이정아 기자 zzu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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