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즌 10승 달성..보스턴에 13-1 대승

[스포츠경향]

토론토 류현진. AP연합뉴스

토론토 류현진(34)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개인 통산 네 번째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3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과의 방문 경기에서 6이닝 2안타 1사구 5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이 13-0으로 앞선 7회 교체된 류현진은 팀이 13-1으로 승리함에 따라 시즌 10승(5패)째를 거뒀다. 류현진이 한 시즌 10승 이상을 수확한 것은 데뷔 시즌인 2013년과 2014년, 2019년 이후 네 번째다. 지난해는 코로나19 탓에 리그가 단축 시즌으로 진행돼 류현진은 5승(2패)에 만족해야 했다.

3-0의 리드를 안고 1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범타와 삼진으로 다음 타자들을 처리했고, 유격수 실책으로 1·3루에 몰리기도 했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2회에도 선두타자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1·2루를 자초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위기를 수습한 류현진은 3, 4, 5회를 잇따라 삼자범퇴로 막았다. 6회 우익수 실책 탓에 1사 2루가 되기도 했으나 류현진은 더 이상의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직전 등판인 지난 25일 뉴욕 메츠전에서 4.1이닝 10안타 3실점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보스턴을 상대로 깔끔한 피칭을 선보이면서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았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