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印尼에 현대차-LG 배터리 합작공장, 미래 투자의 전형

기자 2021. 7. 3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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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다른 나라 자동차사가 범접할 수 없는 일본의 아성(牙城)이다.

올 상반기 판매량 1∼5위가 토요타를 비롯, 일본 브랜드 일색이다.

양사는 연산 10GWh 규모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짓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현대차와 LG의 이번 합작은 그만큼 미래를 겨냥한 투자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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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다른 나라 자동차사가 범접할 수 없는 일본의 아성(牙城)이다. 올 상반기 판매량 1∼5위가 토요타를 비롯, 일본 브랜드 일색이다.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97%에 이른다. 현대자동차 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라는 첨단 분야를 통해 이런 일본 차에 정면 도전한다. 양사는 연산 10GWh 규모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짓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를 비롯, 동남아 전기차 시장 공략에 공동 전선을 펼치겠다는 복안이다.

게다가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매장량이 세계 1위여서 전략 자원 확보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김대중 정부 이후 본격화한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적폐’인 양 취급하며 주요 광산 매각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중국은 희귀금속 등 주요 광물자원을 ‘무기화’할 조짐까지 보인다.

이번 양사의 합작은 글로벌 변화 흐름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지금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들은 발전 속도가 가속화하는 데다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어 일개 기업이 이에 대처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국내는 물론 각국의 많은 수출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기업 간 및 부문 간 협업 네트워크 구축’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추진할 정도다.

지금은 미·중 기술경쟁이 격화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의 전면적 재편이 이뤄지는 중이다. 국가 간 기술동맹도 강화하는 추세다. 해외 공급망 재구축, 신규 시장 진출 등에서 국내 기업 간의 협력과 제휴는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현대차와 LG의 이번 합작은 그만큼 미래를 겨냥한 투자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아울러 정부의 불필요한 간섭과 규제만 없다면 우리 기업들은 얼마든지 글로벌 경쟁을 헤쳐나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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