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6이닝 무실점 시즌 10승..MLB 진출 후 네번째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이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30일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까지 5개 삼진을 곁들이며 무실점 호투했다. 투구 수 86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볼넷은 주지 않았으나 안타는 2개, 몸에 맞는공 1개를 허용했다.

29일 보스턴 원정경기서 10승 투구를 하는 류현진. 수염도 류현진의 트레이드 마크가 돼가고 있다. AP연합뉴스

류현진은 13-0으로 앞선 7회말 승리 요건을 갖춘 채 동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류현진은 1회 2사 1·3루, 2회 1사 1·2루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칼날 제구력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4·5회는 보스턴 강타선을 삼자범퇴로 잠재웠다. 6회에도 1사 후 우익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첫타자에게 3볼 이후 내야땅볼을 유도하는 피칭이 압권이었다. 류현진의 제구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3.26으로 낮췄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시즌 10승을 달성한 것은 데뷔 시즌인 2013년과 2014년, 2019년에 이어 네 번째.

블루제이스는 1회초 3점을 뽑아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으며 토론토는 5회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보스턴 투수 필립스 발데스를 상대로 좌월 3점홈런을 쏘아 올려 9-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게레로는 시즌 33호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를 4개 차로 추격했다. 토론토는 6회초에도 3점을 추가하며 선발타자 전원 안타와 전원 타점을 완성했다.

경기는 블루제이스가 13대1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