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지상파 3사 올림픽 동시 중계..시청자 선택권 박탈

기자 2021. 7. 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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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도쿄올림픽이 개막하자 지상파 3사는 기다렸다는 듯이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올림픽 경기 중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물론 스포츠 애호가들에게는 좋을지 모르나 개막식을 비롯해 같은 시간에 같은 종목을 3사가 동시에 중계하는 것은 시청자들의 채널선택권을 박탈하는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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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도쿄올림픽이 개막하자 지상파 3사는 기다렸다는 듯이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올림픽 경기 중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물론 스포츠 애호가들에게는 좋을지 모르나 개막식을 비롯해 같은 시간에 같은 종목을 3사가 동시에 중계하는 것은 시청자들의 채널선택권을 박탈하는 행위다.

한 방송사에서 중계방송을 하고 만약 같은 시간대의 다른 경기를 중계해야 한다면 서로 다른 경기를 내보내야 하건만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은 경기를 동시에 내보내는 것은 시청자 입장에서 짜증 나는 일이요, 국가적으로 전파 낭비가 아닐 수 없다.

오전 9시에 중계를 시작해 오후 9시, 어떤 때는 오후 11시까지 중계를 계속해 뉴스나 교양프로, 드라마 등을 보고 싶은 시청자들은 볼 것이 없다. 특히 KBS1과 KBS2에서 동시에 스포츠를 중계하는 것은 더 문제가 크다. 한 곳에서만 경기를 중계해도 충분하다. 왜 두 곳에서 중계를 해 시청자들의 선택권을 빼앗는가. 후진국일수록 3S(스포츠·스크린·섹스) 정책에 많은 비중을 두고 뉴스나 교양프로를 등한시한다고 한다.

국민은 올림픽 못지않게 국내 코로나19 상황이나 정치, 경제 등에도 관심이 많은데 올림픽을 기화로 스포츠에만 몰두하게 한다면 국민을 바보로 만드는 우민화 정책이 될 수 있음을 유념해 방송사들은 같은 경기를 동시에 중계하거나 한 방송사에서 스포츠 경기를 나눠 중계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우윤숙·대구 달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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