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으라 해도 안맞더니..美 일일 확진 다시 세계최고

박형기 기자 2021. 7. 3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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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가 창궐하면서 미국이 다시 코로나19 일일 확진 세계최고 국가가 됐다.

특히 미국인들이 백신 접종을 기피하고 있어 당분간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 백신 접종률 EU에 추월당해 : 미국이 다시 일일 확진 최고 국가가 된 것은 델타 변이가 창궐하는 것은 물론 미국인들이 백신 접종을 기피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르줄라 폰 데 라이언 EU 집행위원장은 "백신의 접종 속도가 미국을 추월했다"며 "매우 성공적이고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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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국 코로나19 확진 순위 - 월드오미터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델타 변이’가 창궐하면서 미국이 다시 코로나19 일일 확진 세계최고 국가가 됐다. 특히 미국인들이 백신 접종을 기피하고 있어 당분간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 미국 일일 확진 압도적 1위 : 세계적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미국의 일일 확진자는 8만9181명으로 압도적 세계 1위다.

2위는 4만4673명을 기록한 인도, 3위는 4만3479명을 기록한 인도네시아, 4위는 4만1853명을 기록한 브라질 순이다.

최근 델타 변이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나 델타 변이가 전세계로 퍼지면서 미국이 다시 일일 확진 1위 국가가 된 것.

이 같은 추세는 다른 통계로도 확인된다. 이날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25일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50만332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브라질(32만4334명), 인도네시아(28만9029명), 영국(28만2920명), 인도(26만5836명) 순이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확진자는 전주보다 131% 급증했다. 이에 비해 인도네시아와 영국은 각각 17%와 5% 감소했고, 인도는 비슷했으며, 브라질은 13% 증가하는데 그쳤다. 미국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 것이다.

◇ 백신 접종률 EU에 추월당해 : 미국이 다시 일일 확진 최고 국가가 된 것은 델타 변이가 창궐하는 것은 물론 미국인들이 백신 접종을 기피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럽연합(EU)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미국을 추월할 정도다. 백신 출시 초기 유럽은 공급난을 겪었으나 미국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기피함에 따라 접종률이 유럽에 추월당한 것.

EU는 100명당 102.66회의 백신이 접종됐다. 이에 비해 미국은 100명 당 102.44회의 백신이 접종됐다. 접종률을 따져보면 유럽의 1차 백신 접종률은 58%다. 이에 비해 미국은 56.5%다.

백신 출시 초기 공급난을 겪었던 유럽을 생각해 보면 상전벽해의 변화다. 유럽은 올 초 백신 부족과 배달 지연으로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사투를 벌여야 했다. 이에 비해 미국은 자국의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우선 공급 받아 여유를 부릴 수 있었다.

그러나 미국에서 백신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접종률이 역전됐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언 EU 집행위원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우르줄라 폰 데 라이언 EU 집행위원장은 “백신의 접종 속도가 미국을 추월했다”며 “매우 성공적이고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 “백신 접종하면 100달러 준다” 고육책 : 미국은 다시 코로나19가 창궐하자 코로나 관련 규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방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및 코로나19 정기 검사 등 강화된 방역 지침을 내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 공무원들은 의무적으로 백신을 접종해야하며,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연방 공무원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100달러(11만5000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금전적 인센티브가 이미 예방 접종을 받은 미국인들에게 불공평하게 보일 수 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다면 우리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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