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이낙연 후보 공약 21개중 20개 지켰다는데..확인 안돼"

2016년 매니페스토 따르면 76개 중 완료 20개 전국 꼴찌
"발언 근거 밝히지 않으면 진실 숨기려 하신 셈이 된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들이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1차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후보. 2021.7.2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29일 "이낙연 후보님께서는 21개 중 20개 공약을 지켰다는 발언의 근거를 밝혀라"라고 촉구했다.

민 의원은 이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공약이행률이 낮다는 이재명 후보의 질문에 대해 이낙연 후보님은 28일 TV토론회에서 '2015년 공약이행률을 보면 21개 중에 20개를 이행한 것으로 2016년에 평가가 됐다'고 답변하셨다. 그런데 주장의 근거를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그러면서 "후보님께서 언론 보도의 제목만 본 것 같다고 말씀하셔서 해당 기사와 2015년 공약이행률을 평가한 2016년 시민단체(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보도자료까지 살펴보았다"며 "2016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낙연 전남지사의 '21개 과제, 76개 공약 중 완료된 것이 5개, '이행 후 계속 추진'이 15개'"라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이낙연 후보님, 과제수를 공약수로 살짝 바꿔 말씀하신 것인가. 과제는 중장기적 의제로 공약과는 분명하게 구분된다"며 "만약 2016년 한국매니페스토본부 자료대로라면 76개 공약 중 20개를 이행한 것이니 이행률이 26.3% 이다. 이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6년 전남도의 공약이행 종합 평가 결과는 B등급으로 전국 꼴찌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낙연 후보님께서는 21개 중 20개 공약을 지켰다는 발언의 근거를 밝혀주시면 좋겠다"며 "그래야 오해가 풀린다. 밝히지 않으시거나 확인하지 못하신다면 부끄러운 나머지 진실을 숨기려 하신 셈이 된다. 오래된 일이라서 착각을 하셨거나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신 것일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jhk1020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