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오르고, 윤석열·이재명 내리고..희비 갈리는 대선 테마주 [株포트라이트]

2021. 7. 3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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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존재감 부각 속 지지율 뛰자 최대 43% 급등
이재명·윤석열 테마주, 지지율 떨어지자 대부분 하락세
최재형, 대권 가능성 속 정치적 입지 한계에 희비 교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선 예비후보들이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원팀' 협약식에서 '원팀' 배지 모양 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 대표, 추미애,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김두관, 이재명 후보, 이상민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 [연합]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이준석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간담회에서 경선 후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홍준표, 유승민, 박진, 김태호, 원희룡, 이 대표, 최재형, 안상수, 윤희숙, 하태경, 장기표, 황교안 후보.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예비경선 1차 컷오프의 경우 국민여론조사 100%를 통해 결정하기로 확정했다. 이를 토대로 오는 9월 15일 1차 컷오프를 통과할 8명을 압축한다.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대선이 8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주자 테마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테마주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테마주는 하락세가 뚜렷하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테마주는 상승세와 하락세를 동반하고 있다. 이들의 대선 지지도와 정치적 입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30일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대권 주자 가운데 이 전 대표의 테마주가 최근 한 달 새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국철강의 상승률은 42.6%로 대선주자 테마주 가운데 가장 높았고, 주연테크(33.5%), 남선알미늄(5.4%), 남화토건(5.3%)은 모두 우상향을 그렸다.

이는 이 전 대표의 최근 대선 지지도의 상승세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달 말 8.4%에 머물다가 한 달 만에 약 두 배인 16%로 뛰었다. 이달 초 이 전 대표의 대선 출마 선언과 이 지사와의 격렬한 네거티브 공방전으로 이 전 대표의 존재감이 부각된 효과라는 분석이다.

반면 이 지사의 테마주는 7.7% 오른 한솔홈데코를 제외하고 모두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주식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은 기록한 이스타코는 최근 한 달 새 39.9% 떨어졌고, 한국종합기술(-25.8%), 수성이노베이션(-22.4%), 동신건설(-21.2%)도 모두 큰 낙폭을 보였다.

이는 이 지사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점과 하락세로 전환한 이 지사의 지지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의 지지도는 이달 초 26.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주 만에 하락 전환하며 25.5%로 떨어졌다. 아울러 이 전 대표와의 네거티브 공방전 속에서 불거진 적통 논란 등이 지지율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야권주자들의 테마주들도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윤 전 총장의 테마주는 대부분 크게 떨어졌다. 대원전선과 서연은 각각 14%, 13.9% 급락했고, NE능률과 덕성도 각각 9.8%, 7.6% 내렸다. 유일하게 오른 종목은 웅진으로 한 달 새 5.8% 올랐다.

이 같은 하락세는 윤 전 총장의 지지도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지난달 말 32.3%에 달했던 지지도는 이번주 기준 27.5%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5% 가까이 떨어졌다. 이는 대권주자들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이지만, 동시에 가장 큰 낙폭이다. 윤 전 총장의 아내와 장모를 둘러싼 의혹, ‘120시간 노동’ 등 각종 발언의 후폭풍, 그리고 국민의힘 입당 지연 등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 전 원장의 테마주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일단조의 상승률은 41.7%로 대선 테마주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고, 한세엠케이와 오픈베이스도 각각 10.2%, 2.9% 올랐다. 그러나 이루온(-8.0%), 영화금속(-4.7%), 서한(-3.6%) 등 은 모두 내려앉았다.

이는 최 전 원장의 정치적인 입지가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의 지지율이 이달 처음으로 5%를 넘으며 대선주자로서의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후발주자로서의 낮은 인지도, 조직력의 한계, 정치적 중립성 논란 등으로 인해 여전히 시험대에 놓여 있다는 분석이다.

지지율이 5% 이하에서 횡보하는 대권주자들의 테마주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테마주로 꼽히는 제룡전기(-2.8%)와 제룡산업(-12.7%)은 모두 내렸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테마주인 수산중공업(-10.5%)과 케이탑리츠(-21.8%)도 큰 낙폭을 나타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테마주도 콤텍시스템(20.1%)을 제외하고 까뮤이앤씨(-6.4%), 써니전자(-7.3%) 등이 모두 떨어졌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설문조사는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6~27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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