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사상 최초 전군 지휘관·정치간부 강습 주재

길윤형 2021. 7. 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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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건군 이후 처음으로 전군 지휘관·정치일군 강습회를 주재하며 변화된 정세에 걸맞는 군건설 방침을 제시했다.

<조선중앙통신> 은 30일 "김정은 동지의 지도 밑에 조선인민군 제1차 지휘관·정치일군(간부) 강습회가 24일부터 27일까지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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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과 코로나 방역 상황에서 군 분발 촉구한 듯
한-미 훈련은 "적대세력의 광신적 침략연습"이라 규정
'전술핵 개발' 등 핵무력 증강 방안 언급 없어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조선인민군 제1차 지휘관·정치일군 강습회가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건군 이후 처음으로 전군 지휘관·정치일군 강습회를 주재하며 변화된 정세에 걸맞는 군건설 방침을 제시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강하게 내세웠던 ‘전술핵 개발’ 등 호전적 핵무력 증강 방안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김정은 동지의 지도 밑에 조선인민군 제1차 지휘관·정치일군(간부) 강습회가 24일부터 27일까지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 회의의 목적을 “당중앙의 중대한 군사전략전술사상과 변화된 정세의 요구에 부합한 군건설 방향과 방침들을 군정간부들에게 재침투·체득시키기 위한”것이라 설명했다. 이 강습회에는 군에선 각 군종·군단·사단·려단·련대 군사지휘관,정치위원, 당에선 조선인민군위원회 집행위원회 위원들이 참가했다. 또 조선인민군 총정치국,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성 인사들도 참가했다.

김 위원장은 나흘 간 진행된 이번 강습회에서 “지휘관, 정치일군들이 적들의 그 어떤 군사적 도발에도 능동적이며 공세적으로 대처할 준비를 완성하는데 총력을 집중하여야 한다”며 “이것은 당과 우리 혁명이 인민군대에 준 지상의 명령이며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고 지휘성원들이 목숨을 걸고 책임져야 할 초미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남북 관계 개선과 북-미 대화 재개의 열쇠로 떠오른 8월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선 “적대세력들이 광신적이고 집요한 각종 침략전쟁연습을 강화하며 우리 국가를 선제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계속 체계적으로 확대하고 군비를 증강하고 있는 현 상황은 긴장 격화의 악순환을 근원적으로 끝장내려는 우리 군대의 결심과 투지를 더욱 격발시키고 있다”는 ‘날 선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1월 제8차 당대회 때와 달리 호전적인 대남·대미 메시지나 핵무기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이례적인 전군 지휘관·정치일군 강습을 진행한 것은 유엔(UN) 안보리 제재와 코로나19로 인한 비상방역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군의 분발을 촉구하고 대응 태세를 정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6월29일 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어 “국가중대사를 맡은 책임 간부들이 국가비상방역전의 장기화의 요구에 따른 당의 중요결정집행을 태공(태만하게 처리)하는 중대사건을 일으켰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 원인이 군에 있었던지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경질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27일 행사를 마친 뒤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강습회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했고, 29일엔 삼지연극장에서 국무위원회 연주단 공연을 관람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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