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2Q 영업익 314억..방산 덕 '어닝 서프라이즈'

올 2분기 영업이익 314억원..전년비 72.5%↑
방산부문 대형사업 매출 증가가 실적 이끌어
"UAM·위성통신 사업 등 신사업 다각화 추진"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시스템이 방공지휘통제경보체계(방공C2A체계) 2차 양산 등 방산 부문 대형 사업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한화시스템(272210)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5% 증가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0.4% 증가한 4859억원, 당기순이익은 69.2% 증가한 220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12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자료=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방산 부문 대형 사업에서 매출이 증가하며 이번 2분기 실적이 호조를 띠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방위사업청과 1846억원 규모의 방공C2A체계 2차 공급 계약 등을 체결했다.

한화시스템은 이 밖에도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3차 양산 사업 △피아식별장비(IFF) 모드 5 성능개량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용 다기능레이다(MFR) 개발 사업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JTDLS) 완성형 체계 개발 등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에서도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시스템·코스콤펀드서비스 차세대 시스템 구축사업 수주를 바탕으로 차세대 보험코어 시스템·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사업을 하반기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구축했던 중앙대학교 인공지능(AI) 기반 학습자 맞춤형 서비스도 고도화를 추진하는 등 AI 기반 사업에도 나설 방침이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핵심 사업의 확고한 성장세 속에서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뉴스페이스’ 시대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도심 항공 교통(UAM·Urban air mobility)과 위성통신 사업 등 항공·우주 신사업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순엽 (so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