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아삭, 톡톡' 초당 옥수수 백배 즐기기

글 · 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 2021. 7. 3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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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이 짙어지고 매미가 울기 시작했다.

평생 옥수수 하면 노란 찰옥수수만 먹고 살았는데 몇 년 전 초당 옥수수가 혜성처럼 등장했다.

초당 옥수수는 물에 넣어 삶으면 맛이 빠져나간다.

오늘은 초당 옥수수로 두 가지 메뉴를 만들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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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렬 작가]
녹음이 짙어지고 매미가 울기 시작했다. 퇴근 후 저녁을 먹고 공원 산책에 나섰는데 어디선가 짙은 풀내음이 밀려왔다.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여름이 왔음을 실감했다. 내겐 여름 하면 떠오르는 냄새가 또 있다. 바로 옥수수 냄새다.

어린 시절, 여름은 옥수수의 계절이었다. 어머니는 시장에 가실 때마다 옥수수를 잔뜩 사와 큰 솥에 넣고 삶으셨다. 무더위로 푹푹 찌는 한여름, 친구들과 놀다 들어오면 온 집 안이 옥수수 삶는 냄새로 가득했다. 나는 앉은 자리에서 쫀득하고 달콤한 옥수수 두어 개를 뚝딱 먹어치웠다.

평생 옥수수 하면 노란 찰옥수수만 먹고 살았는데 몇 년 전 초당 옥수수가 혜성처럼 등장했다. 외국에서 들여온 신품종으로 일반 옥수수보다 2~3배 달고 생으로도 먹을 수 있다. 맛을 보니 부드러운 알갱이가 입안에서 톡톡 터지고, 달고 아삭한 식감이 과일을 먹는 것 같았다. 덕분에 매년 여름 새로운 즐거움이 생겼다.

초당 옥수수는 물에 넣어 삶으면 맛이 빠져나간다. 그러니 익혀 먹고 싶을 땐 꼭 찜기에 쪄야 하고, 소금이나 설탕을 넣어 따로 간할 필요도 없다. 원하는 아삭함의 정도에 따라 10분에서 15분가량 찐다. 냉동 보관하면 여름이 지나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오늘은 초당 옥수수로 두 가지 메뉴를 만들어보려 한다. 하나는 갈비처럼 뜯는 재미가 있는 '옥수수 갈비'이고, 다른 하나는 밥을 지어 버터와 간장을 넣어 비벼 먹는 '옥수수 솥밥'이다. 익숙한 듯 새로운 식감과 맛에, 먹는 재미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음식들이다. 색다른 제철 음식을 찾고 있다면 여름 한정 별미로 강력 추천한다.

갈비만큼 맛있는 '초당 옥수수 갈비'

재료 초당 옥수수, 올리브오일, 마늘가루, 파프리카가루, 후추, 소금, 라임, 고수, 파마산치즈

만드는 법

1 옥수수를 세로로 세워 4등분한다.

2 올리브오일, 마늘가루, 파프리카가루, 후추, 소금 섞은 것을 옥수수에 골고루 바른다.

3 예열한 에어프라이어에 넣어 190도 온도에서 15분간 굽는다.

4 원형 접시에 옥수수 갈비를 올리고 한쪽에 라임, 고수를 담는다.

5 옥수수 윗부분을 토치로 한 번 더 익힌 뒤 파마산치즈를 뿌려 마무리한다.

입안에서 톡톡, 먹을수록 맛있는 '초당 옥수수밥'

재료 초당 옥수수 2개, 불린 쌀 2컵, 물 2컵, 부추, 버터, 간장

만드는 법

1 초당 옥수수를 세워 칼로 알갱이만 떼어낸다.

2 냄비에 불린 쌀과 물, 옥수수 알갱이를 넣고 그 위에 옥수수 심지를 올린다.

3 냄비를 센 불에 올려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이고 13분가량 더 끓인다. 밥이 다 되면 10분간 뜸을 들인다.

4 밥을 그릇에 담고 그 위에 자른 부추를 올려 마무리한다. 비벼 먹을 버터와 간장을 함께 곁들여 낸다.

글 · 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 instagram.com/@nam_sty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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