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가뭄 지속, 6월 주택 매매거래량 전년보다 38.5% 급감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8%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를 가격 하락 전조 현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매물이 쌓이면서 거래가 감소하는 게 아니라, 양도소득세 중과 등으로 인해 시장에 매물이 줄어들며 자연스레 하락한 거래량이라는 것이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 거래량은 총 8만8922건으로 지난해 6월에 비해 35.8% 감소했다. 지난 5월과 비교하면 8.8% 줄어든 수치다. 특히 지난달 수도권 주택 거래량은 4만2016건으로 5월에 비해서는 11.3%, 1년 전보다 44.4%나 줄었다. 지난달 서울 거래량은 1만1721건으로 5월 대비 10.8%, 지난해 6월 대비 39.8%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전국의 누계 주택 매매 거래량도 55만9323건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9.9%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27만8340건)은 작년 상반기 대비 18.0%, 지방(28만983건)은 0.1% 각각 줄었다. 서울의 상반기 거래량은 7만284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 감소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양도세 중과와 같은 세금 문제로 증여가 증가하는 등 시장에 매물이 감소했기 때문에 자연히 거래량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 매물은 4만4201건으로, 지난해 6월 7만9331보다 44% 감소했다.
한편,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20만547건으로 전월 대비 15.5% 증가했다. 1년 전에 비해선 6.8% 늘어난 수치다. 전세 거래량(11만5648건)과 월세 거래량(8만4899건)은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6.6%, 7.1% 늘었다. 올 상반기로 확대하면 전·월세 거래량(115만8889건)은 전년 상반기(112만6261건) 대비 2.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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