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 찾아 1시간 헤매던 40대 사망..사후 코로나 확진 판정
이준우 기자 2021. 7. 30. 09:37
코로나 검사 후 결과를 기다리던 40대 남성이 갑자기 상태가 악화됐지만 입원할 병원을 찾지 못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A씨는 지난27일 오전 발열 증세가 심해져 의식이 흐려졌다. 전날 코로나 검사를 받았지만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 오전 10시 10분쯤 A씨의 어머니가 119에 신고해 6분 만에 구급대가 도착했지만, A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소방재난본부 구급상황 관리센터는 A씨가 입원할 수 있는 병원을 수소문했지만 연락을 받은 근처 병원 20여곳은 모두 “환자를 받을 수 없다”고 했다. 음압격리 병상이 모두 차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1시간 만인 11시 14분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A씨는 이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 사태 이후 발열 환자는 응급 상황이더라도 바로 응급실에 들어갈 수 없는 상태다. 코로나 감염 위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음압격리병실이 있을 경우에만 입원이 가능하다. 오히려 확진 판정을 받으면 중앙사고수습본부의 병상 배정에 따라 입원이 가능하지만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환자는 병상을 찾아 헤매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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