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시장 예상치 밑돈 아마존.."3·4분기 둔화세 더 뚜렷"

김무연 2021. 7. 3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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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기업들이 연일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가는 가운데 세계 최대 이커머스 회사인 아마존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동안 아마존은 배송 할인 및 기타 특전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을 론칭하면서 높은 실적 성장을 거둘 수 있었단 평가다.

이달 초 새롭게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로 올라선 앤디 재시는 오는 3분기 실적 둔화세를 방어해야 할 숙제를 떠안았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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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전년비 27%늘었지만 시장전망치 하회
코로나 불안감 줄어들며 온라인 소비 주춤
인건비 및 물류비 상승, FTC 조사 등 숙제 산적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빅테크 기업들이 연일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가는 가운데 세계 최대 이커머스 회사인 아마존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며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한 소비가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오는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둔화세가 더욱 뚜렷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마존 로고(사진=AFP)

29일(현지시간) 아마존은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한 1131억달러(약 130조원)를 기록했다. 빅테크 기업 중 유일하게 시장 예상치였던 1150억달러(131조80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7% 하락하기도 했다.

아마존은 코로나19의 수혜를 크게 입은 빅테크 기업으로 손꼽힌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동안 아마존은 배송 할인 및 기타 특전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을 론칭하면서 높은 실적 성장을 거둘 수 있었단 평가다.

조사기관 소비자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스에 따르면 아마존의 6월 말 기준 미국 프라임 회원 수는 1억5300만 명으로 1년 전보다 25% 증가했다. 프라임 회원은 아마존에서 비(非)프라임 회원보다 아마존 플랫폼에서 약 2배 많은 비용을 지출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초기와 같은 공포감과 불안감이 잦아들었고 생활이 안정되면서 온라인 쇼핑 수요도 감소할 수밖에 없단 지적이다. 브리언 올사브스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팬데믹 초기보다 경제 활동에 대한 제약이 줄었고 (사재기 등이 사라지면서) 판매도 안정화됨에 따라 판매 실적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클라우드 사업부는 꾸준한 성장세를 달렸다.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한 148억달러(약 17조원)로 추정치 141억달러(약 16조원)를 넘어섰다. 또한 주로 광고 매출과 연동된 ‘기타 수익’은 전년동기대비 87% 증가한 79억2000만달러(약 9조원)을 기록했다.

이달 초 새롭게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로 올라선 앤디 재시는 오는 3분기 실적 둔화세를 방어해야 할 숙제를 떠안았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아마존은 노동력이 부족했던 상반기에 7만5000명의 근로자를 유치하기 위해 미국 최저임금의 2배 이상에 달하는 시간당 평균 17달러 임금을 제시했다”라고 지적했다.

통신은 “아마존은 50만명이 넘는 직원의 급여를 인상할 계획이며 10억달러(약 1조원)가 넘는 비용이 든다고 밝혔다”라면서 임금 인상이 회사 실적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어 코로나19로 항구, 육로 등 물류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 지적했다.

여기에 다양한 내외부적인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아마존은 리나 칸 의장이 이끄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사업 관행에 반독점 위반 혐의가 없었는지 조사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주 클라우드 부서에서 여성과 소수 집단을 조직적으로 차별했다는 직원 청원이 제기되면서 조사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온라인 소비 매출 감소와 인건비, 물류비 등 비용 증가에 맞서 아마존은 클라우드 서비스 뿐 아니라 콘텐츠 사업에도 뛰어들어 사업 다각화에 힘을 싣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론칭해 OTT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고 콘텐츠를 충당하기 위해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MGM을 인수했다.

김무연 (nosmok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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