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산업생산 1.6% 상승.."코로나 재확산에 7월 불확실성 커져"

안광호 기자 2021. 7. 3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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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달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 등이 반등하면서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크게 상승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4차 재확산 영향이 반영되지 않아 7월 이후 불확실성은 커진 상황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6월 전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동향을 보면, 전산업생산 지수는 112.9(2015년=100, 잠정)로 전월보다 1.6% 증가했다.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으로,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2.3%)과 서비스업(1.6%) 모두 전월 대비 개선됐다. 제조업의 경우 반도체(8.6%)와 자동차(6.4%) 등 주력 품목의 호황에 힘 입어 광공업이 2.2%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3.2%), 도소매(1.6%) 등의 증가에 힘입어 5월(-0.4%) 감소세 이후 반등했다. 건설업(2.0%)과 공공행정(0.6%)도 증가했다.

소비는 한달 만에 반등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의 경우 5월(-1.8%) 하락세에서 지난달 상승세(1.6%)로 전환됐다. 업태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백화점(13.6%), 면세점(19.2%), 무점포소매(11.2%), 편의점(0.6%) 등이 증가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0.2% 감소해 전월(-2.9%)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설비투자가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해 7~8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지난달 산업동향 결과에는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은 반영되지 않았다. 7월에는 생산과 소비 등 모든 경제지표들이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통계청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7월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4차 확산은 하반기, 특히 3분기 경제에 파급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경제운용에 큰 리스크 요인이 아닐 수 없다”고 적었다.

홍 부총리는 7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103.2로 7.1포인트 하락하고,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97로 1포인트 하락한 점을 들어 “수출·내수 기업 모두 코로나 확산의 경기 영향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7월 수출, 전체 카드 매출액 등 실물지표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소비자·기업 모두 심리적으로 다소 위축된 모습에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4차 확산을 조기 통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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