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논란서 자유로워진 남이섬, 여권 갖고가는 재미도

2021. 7. 3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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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남이섬이 친일행각을 보인 자의 후손이 주도한 법인 명의로 되어있긴 하지만, 매입자 민병도(1916~2006)가 개인 봉급 등으로 축적한 자금을 활용해 산 것으로 판단되면서, 사법부가 "친일파 재산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결한 바 있다.

남이섬엔 다양한 매력이 있는데, 그 중에서 읽는 대로 소리나는 '나미'가 언듯 어느 나라 이름을 연상케 하자, 내륙의 섬으로서 외진데 있다는 점에 착안해 '나미나라'로 스스로 명명하고 여권을 발행하고 있다는 점이 여행자에게는 색다른 기분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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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여권'에 유료 올인원 문화탐방 권리 담아
해외가는기분..가을이 최고,관망의 지혜 필요
남이섬의 여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춘천 남이섬이 친일행각을 보인 자의 후손이 주도한 법인 명의로 되어있긴 하지만, 매입자 민병도(1916~2006)가 개인 봉급 등으로 축적한 자금을 활용해 산 것으로 판단되면서, 사법부가 “친일파 재산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결한 바 있다.

‘남자 나이 이십에 나라를 평화롭게 하지 못한다면, 누가 대장부라 하겠는가’

당찬 내용의 시로 유명하지만 이런 기개 때문에 “역모를 꾀한다”는 모함에 걸려 요절한 남이(1441~1468) 장군 묘가 있는 남이섬은 다양한 생태자원과 문화공간이다. 우리 국민과 한류 드라마 ‘겨울연가’ 욘사마에 열광했던 일본 등 아시이권 관광객들에게 유명해졌는데, 하나 남은 걸림돌, 친일 논란이 코로나사태 직전인 2019년 해소된 것이다.

나미나라(남이섬) 여권.
남이섬에서 미술 특별전을 하기도 한다.

남이섬엔 다양한 매력이 있는데, 그 중에서 읽는 대로 소리나는 ‘나미’가 언듯 어느 나라 이름을 연상케 하자, 내륙의 섬으로서 외진데 있다는 점에 착안해 ‘나미나라’로 스스로 명명하고 여권을 발행하고 있다는 점이 여행자에게는 색다른 기분을 느끼게 한다. 원래 육지 였다가 섬이 된 이유는 댐 건설 때문이다.

나미나라 여권과 비자는 다름 아닌 연간 자유이용권이다. 번지점프대가 있는 육지로 부터 남이섬을 오가는 뱃삯도 포함돼 있다. 남이섬측은 오는 8월 1일부터 남이섬 연간회원권인 ‘나미나라공화국 일반여권’을 새롭게 개편한다.

일반여권은 발행일로부터 1년간 무제한 입장이 가능하며, 호텔정관루 우선 예약 기회, 레스토랑과 까페 이용 시 할인 혜택, 남이섬 어트랙션 20% 상시 할인이 적용된다고 한다. 남이섬 입장권(왕복선박편 포함)은 ‘비자(VISA)’로, 연간 회원권은 ‘일반여권’으로 운용된다. 남이섬(나미나라공화국)에 문화예술적 공헌을 한 이에게 특별히 주어지는 평생 혜택의 '국민여권'은 별도다. 뿐만 아니라 자체 제작한 화폐 ‘남이통보’로 환전하여 섬 내에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하는 경험도 할 수 있다.

가을 남이섬.

이 시국, 남이섬행은 외국 여행가는 기분도 느낄 것 같다. 지금은 4차유행기이고, 혹서기라서 상황을 보는 진중함도 필요해 보이는 때다. 사실 가을이 남이섬의 절정이라는 평가가 많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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