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화상 ARF에 北 참석 전망..대남·대미 관계 '언급' 주목

박재우 기자 2021. 7.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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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6일 화상으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남북 모두 참석할 가능성이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이 참석한다면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의 첫 대외행보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박원곤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화상으로 진행한다면 북한이 참석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면서 "다만 아직 북한이 명확한 대외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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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北 대외메시지 없는 상태..ARF 메시지 주목"
"전반적 대남·대미관계 스탠스 엿볼 수 있을 것"
2019년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2019.8.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다음달 6일 화상으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남북 모두 참석할 가능성이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이 참석한다면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의 첫 대외행보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먼저 외교부는 29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다음달 3~6일 ARF를 포함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관련 연쇄 외교부장관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 소식을 전하며 "최근 진전되고 있는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포함한 움직임에 아세안 차원의 환영과 지지를 표명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북한 당국의 참석 여부는 정해진 바 없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회의가 화상으로 열리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 국경 봉쇄를 단행한 북한으로선 화상 회의 참여에 부담이 적기 때문.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의 참석 여부에 대해선 아직 미정이라고 했지만 지난해와 2019년 모두 참석한 전례가 있다는 것을 예로 들며 참석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동안 ARF 외교장관회의에는 북한 외무상이 참석해 왔으며 코로나19로 화상으로 열린 지난해에는 리선권 외무상 대신 아세안 대표부 대사를 겸임하는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대사가 참석했다. 이번에도 같은 형식으로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우리 정부는 아세안 국가들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지지를 얻어 내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이 참석해 직접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친다면 남북관계에는 모멘텀이 될 수 있다.

북한은 지난 27일 남북 소통 채널 복원 이후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당시 이에 대해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혔지만 노동신문 등 대내용 매체에는 아직까지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남북이 통신연락선을 재가동한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우리측 연락대표가 북측 연락대표와 통화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북한의 일방적 조치로 통신연락선이 단절된 지 13개월 만이다. (통일부 제공) 2021.7.27/뉴스1

이를 두고 일각에선 남북관계는 물론 북미관계까지 염두해 두고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대내용 매체에서 언급이 없었다는 사실을 두고 북측이 언제든 대화를 걷어차고 '자력갱생'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하는 분석도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화상으로 진행한다면 북한이 참석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면서 "다만 아직 북한이 명확한 대외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지만 미국에 대한 태도가 애매한 상황. 북한이 ARF에서 어떤 메시지를 발신하느냐에 따라 전반적인 대남·대미 관계의 스탠스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박 교수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중갈등에서 북한이 어떤 방식으로 중국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내고 동시에 미국을 비판할지도 관심있게 지켜봐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ARF는 아세안 국가들뿐 아니라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북한, 유럽연합 등 27개국을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어 이들 국가의 외교 수장의 참석이 예상된다. 이번 회의는 화상으로 열리지만 주재국은 브루나이가 맡아 진행한다.

jaewo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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