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중심의 RPG "지겨워".. 게임시장에 부는 '차별화' 바람

강소현 기자 2021. 7. 3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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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코로나 블루, 게임으로 날린다②] 어서와, 이런 게임은 처음이지?

[편집자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휴가철이 다가왔지만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저녁에 친구·지인들과 어울리지도 못한다. 격리로 서로가 거리를 두는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우울감과 무기력증에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이들도 늘어간다. 이를 극복하는 데 게임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자 무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기도 했다. 불과 한 해 만에 질병에서 치료제로 처지가 바뀐 점은 일단 넘어가자. 현실 세계에서 어렵다면 가상 세계로 함께 피서를 가는 것도 방법이다. 하반기 출시될 대작 게임과 각종 색다른 게임이 우리를 기다린다.

올 하반기 전 세계 출시를 앞둔 넥슨의 ‘코노스바 모바일’(코노스바)은 일본 소설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만든 수집형 RPG 게임이다. /사진제공=넥슨
천편일률적이던 RPG(역할수행게임) 중심의 국내 게임시장이 변하고 있다. MMORPG(다중사용자역할수행게임) 장르가 양대 애플리케이션 마켓(애플 앱스토어·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3위를 모두 독식했던 2018~2019년과 달리 다양한 게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부터다. RPG와 SNG(소셜게임)를 결합한 데브시스터즈의 신작 ‘쿠키런: 킹덤’이 구글플레이 매출 2위에 오르고 같은 융합 장르 게임인 ‘제2의나라’가 ‘리니지’ 형제를 제치고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한 사실이 이를 보여준다.

유저는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된 일본 게임 ‘천수의 사쿠나히메’에도 크게 열광했다. 액션 RPG에 ‘농사 시뮬레이션’ 요소가 더해진 이 게임은 상당한 농경 지식을 요구한다. 농사짓는 법을 배우기 위해 몰려든 유저들로 인해 한때 국내 농촌진흥청 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다.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게임사 역시 차별화된 요소를 강조한 신작을 내놓기 시작했다.


한번 공격하고 나면 전투 불능… 원작 고증 초점 둔 RPG


포화된 RPG 시장에서 넥슨은 스토리라인에 집중한 색다른 ‘수집형 RPG’을 선보인다. 올 하반기 전 세계 출시를 앞둔 넥슨의 ‘코노스바 모바일’(코노스바)은 일본 소설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만든 수집형 RPG 게임이다. 이 소설은 불의의 사고로 다른 세계에 떨어진 은둔형 외톨이 소년 ‘사토 카즈마’가 여신 ‘아쿠아’를 만나 펼치는 모험을 그린다. 2019년 기준 누적 판매부수 900만을 돌파하며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라이트노벨(대중소설)로 자리 잡았다.

TV 애니메이션으로도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일본 현지에서 블루레이(Blue-ray Disc)/DVD 판매량 기준 시즌1 1만장 이상, 시즌2 1만4000장 이상의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원작 IP 기반 콘텐츠가 성공하면서 게임화에 거는 기대도 자연히 높아졌다. 

코노스바는 이러한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높은 퀄리티로 올 초 선출시된 일본·대만 지역에서 ‘갓겜’(‘신’(god)+게임의 합성어로 훌륭한 게임이라는 뜻)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라이브2D 기술로 캐릭터 표정과 동작을 생생하게 연출해내는 등 원작의 감성을 완벽히 재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게 넥슨의 설명이다.

원작 캐릭터 특징을 세심하게 반영한 부분도 팬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마법을 하루에 단 한 번밖에 쓸 수 없다는 ‘메구밍’ 특성은 게임에서 익스플로전(폭렬) 마법을 사용하면 전투불능 상태가 되는 형태로 구현됐다.

RPG를 비롯해 모바일게임의 약점으로 꼽혀온 ‘스토리’도 극복했다. 넥슨은 유저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스토리 전편을 성우 녹음(Full Voice)으로 구현했다. 게이머는 기존 일본어 음성 외에도 게임 내 전체 이야기와 등장인물의 목소리를 한국어로도 만나볼 수 있다.

원작 애니메이션의 한국어 더빙판 제작 지원에도 나섰다. 한국어 더빙에는 ‘강철의 연금술사’ ‘원피스’ ‘포켓몬스터 시리즈’ 등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연기로 유명한 최승훈(카즈마 역)·김율(아쿠아 역)·김예림(메구밍 역)·김채하(다크니스 역) 등 인기 성우진이 대거 참여했다.


독자적 장르로 승부한다… 컴투스, 야구단 운영하는 OOTP ‘인기’


올해로 22년 역사를 자랑하는 ‘OOTP’는 컴투스가 지난해 인수한 독일 중견 게임사의 PC 기반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사진은 OOTP22 플레이화면. /사진제공=컴투스
기존 게임과 장르 차별화로 승부수를 두는 곳도 있다. ‘아웃 오브 더 파크 베이스볼’(‘OOTP’)을 서비스하는 컴투스다. 올해로 22년 역사를 자랑하는 ‘OOTP’는 컴투스가 지난해 인수한 독일 중견 게임사의 PC 기반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실제 구단을 운영하는 듯한 생생함은 이 게임의 강점이다. 자체 시뮬레이션으로 수년간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우승팀 예측에서 높은 정확도를 보이며 탄탄한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미국의 유력 콘텐츠 분석 사이트 ‘메타크리틱’(Metacritic)에서 ‘올해의 PC게임상’을 두 차례 수상한 이력도 있다.

올해 ‘2021 MLB’ 시즌 개막과 함께 컴투스가 출시한 ‘OOTP22’는 글로벌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글로벌 최대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의 북미 지역 판매 순위에서 ‘OOTP22’는 1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도 한층 강화된 KBO 콘텐츠와 한글화 서비스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OOTP의 게임성을 모바일로 옮긴 ‘OOTP GO’는 유저가 PC버전에서 경험했던 OOTP만의 방대한 야구 데이터를 손 안에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유저들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MLB의 대다수의 시즌을 입맛에 맞게 선택해 구단주가 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올해 새롭게 창단한 SSG 등 10개 구단의 최신 실황을 반영한 KBO리그도 즐길 수 있다.


혁신 기술로 모바일 한계 ‘극복’… 크래프톤이 선보일 새로운 배틀로얄


크래프톤의 출시 예정작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뉴스테이트)는 고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의 배틀로열 장르 대표작 사이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사진제공=크래프톤
크래프톤의 출시 예정작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뉴스테이트)는 고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의 배틀로열 장르 대표작 사이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하반기 출시를 앞둔 뉴스테이트는 원작의 정교하고 현실감 있는 게임성을 계승하면서도 개발사 PUBG 스튜디오의 기술력과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심화된 것이 특징이다. 최첨단 렌더링 기술과 글로벌 일루미네이션(Global illumination·전역 조명)을 적용해 모바일의 한계를 뛰어넘는 그래픽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배틀그라운드 전장의 근미래를 엿볼 수 있는 콘텐츠도 더해 배틀그라운드의 세계관을 확장했다. 먼저 뉴스테이트를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총기 커스터마이징 기능은 단순 부품 장착을 넘어 나만의 개성을 담은 총기 개조를 가능하게 한다. 커스터마이즈 키트를 획득하면 ▲발사 모드 추가 ▲성능 개선 ▲로켓 런처 장착 등 총기에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다.

새로운 전장도 공개된다.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을 바탕으로 구현된 오픈 월드 맵 ‘트로이’(TROI)는 2051년 근미래의 시대적 배경을 담았다. 각각의 특색과 개성이 돋보이는 랜드마크와 인터랙티브 오브젝트가 다양하게 배치돼 보다 전략적이고 깊이 있는 배틀로열 장르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드론·방패·구르기 등 전투 전술에 다양성을 심어줄 피처와 광활한 오픈 월드 탐험에 활력을 더해줄 이동수단이 새롭게 추가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더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뉴스테이트는 배틀그라운드의 본질과 가치를 완벽히 담아내는 데 집중한 동시 다양한 콘텐츠로 재미의 깊이를 더했다”며 “장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기술적 혁신을 바탕으로 모바일 배틀로열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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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현 기자 kang42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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