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ATM기 1만대 축소..일본은 '생활플랫폼' 모색

황두현 2021. 7. 30.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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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화가 급격히 진행하면서 은행 점포 폐쇄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와중에 일본 금융기관은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을 고령자 등 IT 기술에 친숙하지 못한 고객에게 '생활서비스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ATM업계에서는 지방의 고령자 등 상대적으로 IT기술에 친숙하지 못한 고객에게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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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구원, '일본 금융기관의 ATM 전략' 브리프
원격 진료·상품구입·화상상담 서비스 논의
"정보보안 강화하고 은행 공유자산화 해야"
지난해 8월부터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주요 은행이 공동 자동화기기(ATM)를 시범 운영했지만 운영 대수는 소수에 그치고 있다. [4대 은행 제공]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화가 급격히 진행하면서 은행 점포 폐쇄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와중에 일본 금융기관은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을 고령자 등 IT 기술에 친숙하지 못한 고객에게 '생활서비스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한국금융연구원은 '비현금 결제 확대에 따른 일본 금융기관의 ATM 전략' 금융브리프를 통해 이처럼 설명했다.

일본은행의 ATM 기기 대수는 상당한 수준이지만 최근 들어 감소세를 보인다. 지방은행들이 운영 중인 기기만 4만여대에 달한다. 도시은행, 세븐은행, 신용금고 등 주요 은행도 각각 2만여대씩 보유하고 있다. 다만 대형은행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보이면서 기기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ATM업계에서는 지방의 고령자 등 상대적으로 IT기술에 친숙하지 못한 고객에게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ATM은 소프트웨어 교체를 통해 금융기관 이외의 시스템과도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주민표 교부, 원격 진료, 배차예약, 상품구입 등에 활용될 수 있다는 뜻이다.

아울러 국내의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마이넘버를 통해 타 서비스에 적용할 경우 별도의 카드나 ID·패스워드를 사용하지 않고도 간단한 생활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ATM 기기에는 인터폰과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고령 고객이 사용에 어려움을 겪거나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때 활용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일부 은행은 공동으로 ATM을 운영하며 타개책을 찾고 있다. 미츠비시UFJ은행과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2019년부터 이용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한 데 이어 공동 운영 방안을 모색 중이다. 반대로 편의점 이용객이 ATM을 이용할 경우 수수료를 높여 수익 방안도 강구했다.

국내 은행권 역시 ATM 기기 축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6년 국내 16개 은행의 총 ATM 기기 4만3710대에서 지난해말 3만3944대로 감소했다. 4년여만에 1만대가량 줄어든 것이다. 특히 기기 보유량이 많은 5대 은행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져 활용방안 모색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해 일부 은행을 중심으로 공동 ATM을 시범 운영했지만, 본격적으로 확산되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ATM의 생활서비스 플랫폼 활용을 위해서는 은행법의 규제완화와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ATM 공동화가 필요하다는 게 금융연구원의 지적이다. ATM 이용을 언행업무로 한정하지 말고 정보보안 대책을 마련해 다른 서비스와 접속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또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ATM을 전체 금융기관의 공유재산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있다고 덧붙였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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