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0.4%↑..美성장률 실망에 긴축 우려 후퇴

신기림 기자 2021. 7. 30.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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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예상을 하회했지만, 경제규모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날 증시는 2분기 성장률이 하회했지만 상승 마감했다.

성장률이 예상을 하회하면서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가 후퇴한 점도 오히려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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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내부 객장의 트레이더©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예상을 하회했지만, 경제규모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이어진 점도 증시를 끌어 올렸다.

◇성장률 예상 하회…연준 긴축 우려 '뚝'

29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153.80포인트(0.44%) 상승한 3만5084.73으로 잠정 집계됐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18.51포인트(0.42%) 올라 4419.15를, 나스닥 지수는 15.68포인트(0.11%) 상승해 1만4778.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2분기 성장률이 하회했지만 상승 마감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연율로 6.5% 성장해 다우존스 집계예상치 8.4%를 밑돌았다. 1분기 성장률 6.3%는 상회했다.

하지만 GDP 규모는 팬데믹 직전인 2019년 4분기보다 0.8% 크다로 로이터는 전했다. 침체를 미국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에 벗어나 가장 빨리 회복한 것이다. 직전 침체였던 2007~2009년 금융위기의 경우 경제규모가 위기 이전으로 돌아오는 데에 3년 반이 걸렸다.

성장률이 예상을 하회하면서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가 후퇴한 점도 오히려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면도 있다. 예상을 밑도는 GDP 성장률은 연준의 완화정책이 조만간 사라질 수 있다는 걱정을 덜어줬다고 체이스투자카운셀의 피터 투즈 대표는 말했다.

◇아마존 시간외 거래 7% 급락

덕분에 증시 참여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호재에 더욱 집중했다. 포드는 올해 이익 전망을 상향하면서 주가가 3.8% 상승했다. KFC를 소유한 얌브랜즈는 예상을 웃도는 분기 매출에 6.3% 뛰었다.

페이스북은 4% 급락했다. 애플이 최근 운영체제 iOS를 업데이트하면서 페이스북의 타깃광고력을 떨어 뜨려 매출 성장이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페이스북이 경고한 탓이다.

정규장을 0.8% 하락 마감한 아마존은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했는데, 기대에 못 미쳐 시간외 거래에서 7%대로 밀리고 있다. 무료증권거래앱 로빈후드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8% 넘게 떨어졌다.

S&P500 기업들 절반 가량 실적을 공개했는데, 이 가운데 91%가 예상을 웃도는 이익을 내놨다. 2분기 S&P500의 전체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7.2% 급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2개는 내리고 9개는 올랐다. 통신 0.91%, 부동산 0.24%씩 하락했다. 상승폭은 소재 1.08%, 금융 1.07%, 에너지 0.93%순으로 컸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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