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9 Daily Olympic] '돈치치 25점' 슬로베니아, 일본 완파 .. 스페인도 연승

이재승 2021. 7. 30.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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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치치(댈러스)가 이끄는 슬로베니아가 연승을 이어갔다. 슬로베니아는 일본을 어렵지 않게 따돌리며 조 1위를 고수했다. 돈치치가 어김없이 자신의 이름값을 해낸 가운데 다른 선수들의 활약도 잇따랐다. 스페인은 리키 루비오(미네소타)의 원맨쇼에 힘입어 아르헨티나를 돌려 세웠다. 스페인은 1쿼터에 스페인에 끌려 다녔지만, 2쿼터에 흐름을 바꾸면서 승기를 잡았다. C조에서는 슬로베니아와 스페인이 2승 씩, 일본과 아르헨티나가 2패 씩 떠안으며 상하 격차가 뚜렷해졌다. 슬로베니아와 스페인이 결선에 진출한 가운데 마지막 날 일본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가 정해질 예정이다.

# 조별 순위
A조_ 프랑스, 미국, 체코, 이란
B조_ 호주, 이탈리아, 독일, 나이지리아
C조_ 슬로베니아, 스페인, 아르헨티나, 일본

슬로베니아(2승) 116-81 일본(2패)
슬로베니아가 단 한 번의 동점만 허용한 가운데 완승을 거뒀다. 일본은 3쿼터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14점 차까지 따라붙기도 했다. 전반 한 때 동점을 만들었으며 10점 차의 경기를 펼치며 선전했다. 그러나 물이 오른 슬로베니아의 공격진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경기 내내 앞섰던 슬로베니아는 시간대별로 고른 득점을 선보였고, 4쿼터에는 무려 36점을 몰아치며 승부에 확실하게 쐐기를 박았다.
 

슬로베니아
루카 돈치치 25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2블록 3점슛 2개
조란 드라기치 24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2개
블랏코 찬차르 16점 3리바운드 3점슛 3개
 

슬로베니아가 한 수 위의 경기력을 자랑했다. 돈치치가 어김없이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한 가운데 여유 넘치는 경기를 했다. 돈치치는 이날 득점에 적극 나서기 보다는 패스를 통해 초반에 풀어 나갔다. 그러나 틈이 날 때면 어김없이 득점 사냥에 나섰다. 3점슛이 지난 아르헨티나전처럼 잘 들어가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돈치치는 3점슛이 잘 들어가지 않는 와중에도 유려한 드리블 돌파와 상대의 타이밍을 뺏는 패스 여기에 탄탄한 포스트플레이까지 곁들이며 일본의 수비를 확실하게 요리했다.
 

돈치치는 25분 46초만 뛰고도 트리플더블에 버금가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1쿼터에만 13점을 올리면서 무난하게 출발했다. 오히려 트리플더블 가능성도 밝혔다. 그러나 돈치치는 3쿼터 초반에 세 번째 개인반칙을 범했고, 벤치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슬로베니아는 크게 밀리지 않았다. 일본이 돈치치의 파울트러블을 틈 타 격차를 좁히고자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4쿼터에 코트를 밟은 그는 3점슛까지 곁들이기 시작했으며 다시금 일본 수비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돈치치가 다시 활로를 뚫은 사이 다른 선수들도 살아나며 맹공을 퍼부었다.

# 돈치치의 2020 올림픽 경기일지
vs 아르헨 31분 07초 48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3블록 3점슛 6개
vs 일  본 25분 46초 25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2블록 3점슛 2개
 

돈치치가 중심을 잘 잡은 사이 나머지 선수들은 손쉽게 득점에 나설 수 있었다. 상대가 돈치치 수비를 위해 페인트존을 좁혀야 했기 때문. 그 사이 조란 드라기치가 24점을 퍼부은 가운데 이날에도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고루 활약했다. 슬로베니아의 키식스맨인 클레멘 프레페리치도 3점슛을 비롯한 슛감이 온전치 않았으나 돌파와 패스를 통해 경기를 풀어 나갔다. 이날 8명의 선수가 3점슛을 집어넣은 가운데 이중 6명이 3점슛 두 개 이상을 고루 곁들였다. 이중 블랏코 찬차르(덴버)는 3점슛 세 개를 던져 모두 집어넣는 등 이날 야투를 단 하나도 놓치지 않으면서 순도 높은 득점을 올렸다.
 

슬로베니아가 많은 3점슛을 넣은 이면에는 단연 돈치치의 활약과 볼핸들러들의 패스가 돋보였다. 돈치치는 여러 차례 3점슛을 어시스트했으며, 프레페리치의 패스도 곧바로 외곽에 자리한 선수에게 향했다. 탁월한 리바운더이기도 한 돈치치는 리바운드 이후 송곳 같은 패스를 뿌리는 등 남이 부럽지 않은 코트비전을 자랑했다. 이번 올림픽을 보는 재미를 한 층 더 끌어올린 그의 활약에 힘입어 슬로베니아 3점슈터들이 누구보다 손쉽게 슛찬스를 잡고 있다. 찬차르는 이날 구석에서 3점슛 두 개를 집어넣는 등 오픈찬스에서 3점슛을 던졌고, 고스란히 득점으로 연결됐다.
 

슬로베니아는 이날 최다 38점 차로 달아나는 등 탁월한 경기력을 뽐냈다. 그 중심에는 돈치치의 활약 외에도 리바운드 다툼에서 앞선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슬로베니아는 이날 일본보다 21개가 많은 54리바운드를 따냈다. 물리적인 높이에서 크게 앞서진 않았으나 낙구 지점을 파악해 공을 잘 따낸 것이 주효했다. 이중 공격리바운드만 17개를 잡아내며 많은 공격 기회를 가져갔다. 슬로베니아는 공격리바운드 이후 20점을 책임졌으며, 일본보다 무려 16점이나 많았다. 페인트존 득점에서도 35-18로 앞섰다. 당연히 페인트존 득점에서도 54-28로 우위를 점했다. 이날 슬로베니아에서는 마이크 토비가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리바운드를 따냈다.
 

일본
하치무라 루이 34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3개
와타나베 유타 17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3개
히에지마 마코토 10점 3리바운드 3점슛 2개
 

일본이 슬로베니아에 패했다. 그러나 일본은 아시아팀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2쿼터 중반 동점을 만드는 등 슬로베니아와 3쿼터 중반까지 15점 안팎의 점수 차를 유지했다. 그러나 하치무라 루이(워싱턴)과 와타나베 유타(토론토)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귀화선수인 게빈 에드워즈의 활약도 저조했다. 설상가상으로 에드워즈는 경기 도중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이후 코트를 밟지 못했다. 에드워즈가 빠지면서 일본은 제공권 싸움에서 겨루기 쉽지 않았고 이는 패배로 이어졌다.
 

공격 기회 만들기도 쉽지 않았다. 하치무라 홀로 34점을 책임지면서 고군분투했으나 다른 선수의 지원이 모자랐다. 일본이 자랑하는 NBA 듀오인 하치무라와 와타나베가 51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합작했으나 턱없이 모자랐다. 하치무라는 내외곽을 넘나들며 여러 곳에서 득점을 올렸으나 역부족이었다. 와타나베도 마찬가지. 경기 내내 돈치치를 수비하기 위해 분전했으나 수비에 많은 힘을 쏟은 것도 이날 경기력 유지에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한다. 일본은 원투펀치를 도울 만한 확실한 전력감의 부재가 아쉬웠다.
 

일본은 다수의 이중국적 선수와 혼혈선수를 더해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이중국적자들의 활약은 저조했다. 하치무라를 제외하면 다른 선수들은 코트를 밟기도 어려웠다. 하치무라는 이날 NBA에서 주전으로 뛰는 전력감다운 면모를 보였다. 정확한 슛터치를 자랑하며 슬로베니아를 움츠려들게 만들었다. 36분 40초나 뛰는 와중에도 경기 내내 꾸준한 득점력을 자랑한 부분은 고무적이다. 아직 성장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실력 향상을 일궈낼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2승) 81-71 아르헨티나(2패)
지난 2019 농구 월드컵 결승에서 만난 두 팀이 다시 만났다. 출발은 아르헨티나가 좋았다. 아르헨티나는 근소한 리드를 잡으며 1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스페인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스페인은 2쿼터를 20-9로 크게 앞서면서 분위기를 잡았다. 이후 양 국은 저득점 양상이 펼쳐지는 가운데 공방을 주고받았다. 3쿼터 5분 46초가 남은 가운데 아르헨티나가 다시 격차를 좁혔다(47-43). 그러나 이후 스페인은 다시 달아났다. 이후 스페인은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스페인은 이날 승리로 결선 진출을 확정했고, 아르헨티나는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이후에 3위 간 성적 비교를 통해 결선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스페인
리키 루비오 26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5개
세르이오 률 10점 1리바운드
빅토르 클라베르 9점 2리바운드
 

아르헨티나
니콜라스 라트로비톨라 27점 2리바운드 2스틸 3점슛 5개
루이스 스콜라 13점 2리바운드 3점슛 2개
파쿤도 캄파소 10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사진_ NBA Media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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