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코로나로 치솟는 고깃값..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가세

박기락 기자 2021. 7.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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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채소 등 식자재 물가가 줄줄이 오르면서 밥상에 올릴 '반찬'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통상 여름철엔 수요 증가로 소, 돼지고기 등 육류 가격이 오르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집밥 수요, 사료가격 인상이 더해져 상승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수요 증가에다 코로나19로 인한 집밥 수요, 사료 가격 인상이 더해지면서 소, 돼지고기 등 육류 가격이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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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가격 평년대비 15~20% 올라..집밥 '수요'에 사료값 인상 영향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9일 강원도 홍천군 광역울타리 현장을 찾아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른 방역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2021.7.2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고기, 채소 등 식자재 물가가 줄줄이 오르면서 밥상에 올릴 '반찬'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통상 여름철엔 수요 증가로 소, 돼지고기 등 육류 가격이 오르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집밥 수요, 사료가격 인상이 더해져 상승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설상가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으로 돼지고기 가격은 더욱 불안할 수 있다.

수요 증가에다 코로나19로 인한 집밥 수요, 사료 가격 인상이 더해지면서 소, 돼지고기 등 육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설상 가상으로 평년대비 15~20% 정도 오른 가운데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수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전국 평균 삼겹살 소매가격은 100g당 2520원으로 1년 전보다 5%, 최근 5년 평년 기준으로는 15.3%가 올랐다.

같은 기간 닭고기도 지난해보다 11.4%, 평년대비로는 20.5%가 오르며 상승폭이 더 컸다.

통상 여름철은 육류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밥 수요 증가와 사료 가격 인상 등 원가 요인이 맞물리며 높은 가격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사료 가격은 주요 업체들이 지난 2~3월 제품 가격을 1포당 1000원 인상한데 이어 이달 1일을 기점으로 1000~1250원의 추가 인상을 단행하며 두차례 올랐다. 이 같은 인상은 국제 곡물가격 및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것으로, 곡물가격은 지난해 9월 이후 높은 수준에서 소폭 등락을 이어오고 있다.

옥수수, 소맥, 대두박 등 배합사료로 사용되는 해외 곡물가격의 상승은 주요 생산국인 미국과 브라질의 기상악화와 중국의 수입량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사료 가격 인상에 따른 생산 원가 상승과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집밥' 수요가 몰린 탓이다. 지난달 국제 곡물가격이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높은 수준의 가격을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최근 야생에서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도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 불안 요소다. 정부는 올해 3~5월 사이에 태어난 어린 멧돼지의 활동이 시작되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차단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ASF는 지난해 올 5월 강원 영월군 양돈농장에서 1건이 발생한 이후 양돈농장의 추가 발생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야생멧돼지에서는 ASF 양성 개체(폐사체 및 포획 개체) 발견이 증가하고 있어 농장 발생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정부는 이날 여름철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 강화대책을 추진하며 오염원 차단과 개체수 절감을 위한 추가 인력 투입 등을 결정했다.

최근 발생 빈발지역에 환경부 수색인력을 50명에서 115명으로 늘려 오염범위 파악과 폐사체 수색, 제거를 실시하고, 가평·홍천 등 최근 발생이 잦은 최남단 광역울타리에 현장관리인 60명을 투입해 훼손여부를 집중점검할 계획이다.

이날 방역 상황 점검을 위해 강원도 원주시 도축장을 찾은 김현수 중수본부장(농식품부 장관)은 "도축장 진입 전 출하 돼지 임상검사, 출입 차량에 대한 철저한 세척‧소독 및 차량 진‧출입 동선의 구분 등 방역관리를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kirock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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