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관산서 다도해 보고 된장물회 먹으면 더위 싹∼

김재범 기자 2021. 7. 3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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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남단 전남 장흥은 방문객에게 선택의 고민을 안겨주는 고장이다.

기암괴석의 산과 다도해, 1급수 강에서 즐기는 물놀이, 울창한 숲과 천년고찰, 그리고 다양한 식재료의 식도락까지 여행의 재미를 주는 요소들이 풍부하다.

기암괴석과 억새평원으로 명성이 높은 천관산(723m)은 장흥 나들이의 필수코스다.

상선약수마을로 불리는 장흥읍 평화마을은 물과 울창한 숲을 테마로 한 농촌테마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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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터 바다까지 남도 여름 나들이의 진수, 장흥
'호남5대 명산' 천관산 풍광 일품
상선약수마을선 샘물·숲 산책 만끽
보림사엔 400년 된 비자나무 군락도
시원하고 담백한 된장물회도 매력

한반도 남단 전남 장흥은 방문객에게 선택의 고민을 안겨주는 고장이다. 기암괴석의 산과 다도해, 1급수 강에서 즐기는 물놀이, 울창한 숲과 천년고찰, 그리고 다양한 식재료의 식도락까지 여행의 재미를 주는 요소들이 풍부하다. 대부분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는 개방 공간이라 요즘 같은 시기 가족끼리 소규모 여행에 좋다. 짧은 시간에 너무 여러 곳을 보기보다는 넉넉한 일정으로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가 느긋하게 머물며 즐길 때 장흥 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정상의 기암괴석과 다도해까지 바라보는 전망이 일품인 천관산. 사진제공|지쎈21
무더위 잊게 하는 가슴 시원한 전망

기암괴석과 억새평원으로 명성이 높은 천관산(723m)은 장흥 나들이의 필수코스다. 호남 5대 명산으로 꼽히는 이곳은 정상 바위가 천자의 면류관을 닮았다고 천관산이란 이름이 붙었다. 다도해를 바라보는 전망부터 울창한 억새밭, 다양한 모양의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보는 맛이 일품이다. 주변에 신라 통영화상이 창건했다는 천관사와 국내 유명 작가의 문학비를 조성한 천관산문학공원이 있다.

정남진 전망대는 서울 광화문의 정남쪽인 장흥군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다. 높이 46m로 10층 야외옥상에는 스카이워크가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득량도, 소록도, 연홍도, 거금도 등의 섬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장흥 농촌테마마을인 평화마을에 예스런 정취를 더해주는 무계고택. 사진제공|지쎈21
여름 나들이의 고즈넉한 한가로움

상선약수마을로 불리는 장흥읍 평화마을은 물과 울창한 숲을 테마로 한 농촌테마마을이다. 마을 애칭처럼 억불산 자락과 마을 곳곳에 상선약수샘, 서당샘, 중샘, 정자샘 등 다양한 샘물이 있고 억불산 삼림욕장에는 대숲, 동백 숲, 소나무 숲 등이 조성되어 삼림욕과 숲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마을 입구 쪽에는 무계고택(고영완 고택)이 있다. 대문채 앞 느티나무 두 그루가 인상적인데 나무와 뿌리가 엉킨 연리지다. 이끼 낀 돌담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고풍스런 분위기를 자아낸다. 송백정은 상선약수마을에서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조성당시 심은 200년 된 소나무 네 그루와 배롱나무 50그루가 어울리는 모습이 그림같다.

탐진강은 장흥댐부터 장흥읍 중심을 지나 남해로 흘러가는 1급수로 전라남도의 3개 강 중 하나이다. 물문화공원, 생태문화공원, 물과학관 등이 있고, 강변에 생태습지원도 조성했다. 장흥 읍내를 가로지르며 흘러 아이들이 여름철 헤엄치며 더위를 식히는 한가로운 정취가 매력인 곳이다.

400년생 비자나무 600여 그루가 거대한 군락을 이루어 여름 산림욕에 좋은 보림사 비자림. 사진제공|지쎈21

비자나무, 편백나무 숲길 산책

인도 가지산 보림사, 중국 가지산 보림사와 함께 ‘동양의 3대 보림’으로 불리는 가지산 보림사 뒤편에는 2009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수상한 비자림 숲길이 있다. 400년생 비자나무 600여 그루가 군락을 형성하는데 울창한 숲길을 거닐며 느끼는 여유가 최고다.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는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가장 많이 내뿜는 것으로 알려진 편백나무숲 테마공간이다. 통나무주택, 황토주택, 한옥 등 숲속 숙박시설과 생태건축체험관, 편백소금찜질방 등을 갖추고 있다.

구수하면서 시원한 국물과 회의 씹는 식감이 일품이 된장물회. 사진제공|지쎈21
남도 여름 식도락의 진수

장흥 된장물회는 된장국물에 육질이 부드러운 횟감을 섞어 만든다. 청양고추의 칼칼한 맛과 된장의 구수한 맛이 어우러져 시원하고 담백하다. 원래는 농어새끼, 돔, 뱀장어 등을 가리지 않고 넣지만 식당에서는 대개 농어새끼를 재료로 쓴다.

갯장어 샤브샤브는 장흥 여다지 해변서 잡은 갯장어로 만든다. 대추와 당귀, 엄나무를 넣고 끓인 육수에 갯장어를 살짝 데쳐 간장이나 초장에 찍어 먹는다.

장흥을 대표하는 식도락인 장흥삼합은 키조개 관자와 표고버섯, 장흥 한우가 어우러진 보양 음식이다. 정남진 토요시장에 장흥삼합을 하는 집이 많다. 소고기는 따로 구매를 해 음식점에서 삼합 세팅비용을 내고 먹는 게 일반적이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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