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3명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로 1명이 사망에 이른다

이근영 2021. 7. 30.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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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미국인 생활방식대로면 세 명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은 세계적으로 한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기에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미국 석탄화력발전소 한 곳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9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낳을 것으로 추산됐다.

연구팀은 공중보건에 관한 선행연구들을 분석해, 202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보다 4434톤이 대기에 추가 배출될 때마다 세계적으로 1명이 온도 상승에 따른 조기사망에 이를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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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지구촌 기후변화 뉴스][밤사이 지구촌 기후변화 뉴스]
미국 연구팀 탄소의 사회적 비용 분석
나이지리아인은 146명이 배출하는 양
수백명의 사망자를 낸 역대급 폭염이 미국과 캐나다 서부를 강타한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주민들이 포틀랜드의 오레곤컨벤션센터의 냉방홀에 피신해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현재의 미국인 생활방식대로면 세 명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은 세계적으로 한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기에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미국 석탄화력발전소 한 곳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9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낳을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 콜롬비아대 연구팀은 탄소 배출에 따른 사망 비용을 계산한 연구 논문을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29일(현지시각)치에 게재했다. 연구는 이른바 탄소의 사회적 비용을 근거로 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1톤에 의한 피해를 금전적 수치로 환산하고, 기후위기를 일으키는 탄소배출로 인한 예상 사망자 수를 할당했다.(DOI : 10.1038/s41467-021-24487-w)

연구팀은 공중보건에 관한 선행연구들을 분석해, 202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보다 4434톤이 대기에 추가 배출될 때마다 세계적으로 1명이 온도 상승에 따른 조기사망에 이를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추가적인 이산화탄소 양은 현재 미국인 3.5명이 배출하는 양과 같다.

세계 국가별 소비에 따른 탄소 배출량의 격차가 커, 1명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만드는 데 미국인은 3.5명이 필요하지만 브라질인은 25명, 나이지리아인은 146.2명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계산했다. 세계 평균은 12.8명이다.

연구팀은 또 미국 석탄발전소가 지난해보다 400만톤을 추가 배출하면 세기말까지 세계적으로 904명의 사망자가 생길 것으로 추정했다. 만약 2050년까지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탄소 배출을 제거한다면, 곧 탄소중립을 달성하면 이번 세기에 세계에서 7400만명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논문 저자인 대니얼 브레슬러 컬럼비아대 지구연구소 연구원은 “배출량 방출로 인한 예상 사망 수치는 기후변화에 따른 홍수, 폭풍우, 농사 실패 등 모든 영향에 대한 사망이 아니라 열 관련 사망만을 고려한 것이어서 과소 평가됐을 수 있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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