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세]스타벅스의 가치

김은령 기자 2021. 7. 30.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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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몇 달 전 꼭두새벽부터 30여분간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던 남편이 무용담을 늘어놓는다.

2000명의 대기를 뚫고 그 어렵다는 스타벅스 e프리퀀시 핑크 서머 데이 쿨러 예약에 성공했다면서.

스타벅스는 여전히 매년 100여개의 신규 매장을 출점하고 있지만 과거와 같은 고성장에는 물음표가 나오고 있어 수천 억원을 투자한 것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나온다.

신세계그룹이 온전한 주인이 된 스타벅스가 소비자들을 현혹할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 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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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몇 달 전 꼭두새벽부터 30여분간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던 남편이 무용담을 늘어놓는다. 2000명의 대기를 뚫고 그 어렵다는 스타벅스 e프리퀀시 핑크 서머 데이 쿨러 예약에 성공했다면서. 굿즈에 전혀 관심이 없는 40대 아저씨도 줄을 세우는 스타벅스의 파워가 새삼 놀라웠다.

이마트가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전국에 커피전문점이 9만여개가 있고 주요 상권마다 한 가게 건너 커피전문점이 있어 '포화상태'라는 말이 나오는 때다. 스타벅스는 여전히 매년 100여개의 신규 매장을 출점하고 있지만 과거와 같은 고성장에는 물음표가 나오고 있어 수천 억원을 투자한 것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를 인수한 것은 실적이나 성장률 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스타벅스 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벤트때 마다 새벽 줄을 세우는 스타벅스의 브랜드 파워 얘기다. 이미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은 스타벅스 로고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 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e커머스 부문이나 호텔 사업 등에 스타벅스와 협업을 다양화하고 있다. 스타벅스와 협업을 가장 활발하게 진행하는 곳은 SSG닷컴으로 지난해 10월 쓱데이에서 스타벅스 알비백을 내놓으며 가입자 몰이에 성공했고 이어 11월에는 스타벅스 온라인 샵을 오픈하며 매출 상승 등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달 SSG닷컴이 선보인 '랜더스벅' 유니폼은 3분만에 완판되는 등 스타벅스 단독 제품이 출시되면 여전히 빠른 매진 행렬이 이어진다.

SSG닷컴 외에도 호텔 레스케이프는 스타벅스 서머 프리퀀시 아이템인 서머 데이 쿨러와 서머 나이트 싱잉렌턴을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이마트24도 스타벅스 텀블러나 스타벅스 에코백을 제공하는 행사를 추진해 왔다.스타벅스 브랜드가 매출이나 이익 성장 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가 상당한 셈이다.

곰표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지난 5월 편의점 CU에서 주류업계가 깜짝 놀란 파란이 일어났다. 카스, 테라 등 대형제조사들을 제치고 곰표맥주가 판매 1위에 오른 것. 지난 2018년 브랜드 리빌딩에 나선 후 의류, 화장품, 팝콘 등 전방위적인 콜라보레이션으로 인기 브랜드로 자리잡은 '곰표' 브랜드의 파워를 보여준 일화다. 수많은 수제맥주 가운데 곰표의 성공은 유통업계 MD들이 새롭고 신선한 브랜드를 찾아 헤매는 이유가 됐다.

소득 수준이 높아져 가격 민감도가 떨어지고 제품의 품질이 상향평준화돼 큰 격차를 보이지 않게 되면서 브랜드 가치는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이 가격이나 품질이 전부가 아닌 시대다. 제품의 성능이나 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만큼 브랜드를 키우는 노력이 중요해졌다. 잘 키운 브랜드 하나가 수많은 계열사를 먹여살리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온전한 주인이 된 스타벅스가 소비자들을 현혹할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 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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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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