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의 반전..졌지만 빅리거 선발 멘탈 얻었다

이규원 2021. 7. 30. 01: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홈런 4방을 허용하며 강판당했지만 오히려 평정심을 유지하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한 멘탈을 보여줬다.

김광현이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방문경기에서 2⅔이닝 동안 홈런 4방을 포함해 5안타로 5실점 한 뒤 강판당했다.

김광현이 한 경기에서 홈런 4방을 맞은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광현, 클리블랜드전 2⅔이닝 홈런 4방 맞고 5실점 패전
"미친놈 소리 듣겠지만, 7월 한 경기당 2점씩 줬다고 생각"
이전 경기까지 7월 전승 포함 5연승과 시즌 6승 달린 여유
평균자책점 2.88→3.31.."7월의 투수상, 신경 쓰지 않았다"
김광현이 홈런 4방을 허용하며 패했지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한 멘탈을 보여줬다. [AP=연합뉴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미친놈 소리 듣겠지만, 7월 한 경기당 2점씩 줬다고 맘 편하게 생각하겠다. 다음 달에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실점을 최소화하는 피칭을 하겠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홈런 4방을 허용하며 강판당했지만 오히려 평정심을 유지하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한 멘탈을 보여줬다.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상이 걸린 마지막 등판에서 무너졌지만 "그런 것(이달의 투수상)은 신경 쓰지 않았다"며 "매 경기 이기려고만 했고, 주어진 투구 수가 얼마 안 된다고 생각했기에 최대한 진짜 점수를 적게 주자는 마음가짐으로 항상 경기에 임했다. 운 좋게 한 달 동안 6이닝 이상씩 계속 던지며 실점을 최소화해서 많이 이길 수 있었다"며 지난 한 달을 되돌아봤다.

패했지만 이전 경기까지 7월 전승을 포함해 개인 5연승과 시즌 6승을 달린 여유가 묻어났다. 

김광현이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방문경기에서 2⅔이닝 동안 홈런 4방을 포함해 5안타로 5실점 한 뒤 강판당했다.

김광현이 한 경기에서 홈런 4방을 맞은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이다.

올 시즌 최소 이닝을 기록한 김광현은 볼넷 1개를 허용했고 삼진은 아예 뽑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가 결국 2-7로 패하면서 김광현은 최근 5연승을 달리다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6승 6패가 됐으며 평균자책점은 2.88에서 3.31로 치솟았다.

전날까지 7월 4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72로 호투했던 김광현은 이날 부진으로 '7월의 투수' 수상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김광현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컨디션도 안 좋고 커맨드도 안되고 제대로 된 구종도 하나도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전부 맞을 공을 던졌다. 세계적인 타자들이 모여있는 곳이 메이저리그"라며 "실투를 조심했어야 했다. 계속 실투가 들어가면서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투수와 타자의 싸움은 타이밍을 어떻게 뺏느냐, 얼마만큼 실투를 적게 던지냐의 싸움인데 오늘은 실투가 많았다. 내가 원하지 않는 곳에 공이 들어가면서 홈런이 나왔고,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할 때 볼을 던졌고,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는 공이 많이 몰렸다"며 투구 내용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김광현이 29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패전투수가 된 뒤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화상 인터뷰 캡처]

세인트루이스가 1회초 야디에르 몰리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가운데 김광현은 1회말 세 타자를 모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가볍게 출발했다.

그러나 2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프랜밀 레예스에게 초구에 좌월 솔로홈런을 두들겨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레예스에게 홈런 맞은 공은 포심 패스트볼로 기록됐으나 스피드가 138㎞에 불과했다.

김광현은 후속타자 아롤드 라미레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고 오스카 메르카도는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장위청을 우익수 뜬공으로 솎아낸 뒤 2루로 뛰던 주자 메르카도는 포수 송구에 아웃돼 이닝을 마쳤다.

세인트루이스는 3회초 딜런 칼슨의 홈런으로 2-1로 앞섰으나 3회말 김광현에게 악몽이 찾아왔다.

김광현은 3회말 1사 후 어니 클레먼트를 몸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이어 에르난데스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해 2-3으로 역전당했다.

 이번에도 직구를 맞았는데 스피드가 143㎞였다.

 김광현은 2번 로사리오를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으나 3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는 잡지 못했다.

3번 라미레스에게 직선타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고 4번 레예스에게 다시 우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3회에만 홈런 세 방을 맞자 마이크 실트 감독은 결국 김광현을 내려보냈다.

김광현은 이날 직구 스피드가 140㎞대 초반으로 떨어진 게 패인이 됐다.

세인트루이스 타선도 이후 힘을 내지 못하면서 완패를 당했다.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